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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캠핑장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골드코스트 Pratten Park Broadbeach로 갔다. 아이들은 쌩쌩하니 다시 놀기 시작했다. 반면 어른들은 공원에 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버렸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맛난 저녁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과자를 먹으며 버텼다. 약간 당보충을 했더니 또 아이들은 파크 바로 옆 바다로 질주했다. 역시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는구나. 외동이지만 외로울 새 없는 재의다.
재의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두말 할 것 없이 레고다. 아빠를 닮아 그런지 손재주가 좋은 재의는 곧잘 만든다. 매뉴얼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다 뜯어서 (피겨는 손, 발까지 다 뜯어서...) 새롭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 틀에 박히지 않아서 난 감히 레고를 최고의 장난감이라 부른다. 레고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집에서는 약 40분 거리인데다, 우리 세 식구 입장료만도 20달러... 이런저런 레고전을 갔었는데 실망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과연 시간과 돈을 들일 가치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레고광 재의를 위해 감행한 주말 나들이였다. 주차장부터 차가 꽉 들어찬 것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서니 입이 떡 벌어지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재의도 넋을 잃..
몇 번 가보고 좋았던 Bullocky Rest를 친구와 함께 피크닉을 갔다. 요즘 무척 바빴던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쉼을 즐길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남짓만 가도 이렇게 자연에 닿을 수 있다는 게 새삼 감사하다. 친구인 에이미, 웨이 부부는 타이완 출신으로 뉴질랜드 이민 2세대이다. 재의와 보디가 플레이그룹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온지 어느 새 3년이 넘었다. 이제 보디 동생 이비도 꽤 커서 셋이 잘 어울린다. 마침 이 날은 보디의 다섯 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내년에 재의랑 같은 학교에 입학한다고 하니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우리 부부랑 에이미네 부부 모두 생일이 비슷한 때인지라 모두 같은 물고기 자리이다. 별자리를 좋아하는 에이미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인연인 셈이다. 저널리스트인 에이미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