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공연 본지가 한참된 것 같은데 이제야 글을 쓴다... 게을러 진 탓인듯... 지난번에 본 공연 '아이다'에 실망하고 나서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다. '한전아트센터'도 처음 가보는 곳인데, 'LG아트센터'보다도 작은 느낌이었다. 이번 공연은 아내 회사에서 받은 공짜표였는데, 뜻밖에 VIP석이었다! 그 덕에 이번 공연에 보려고 산 쌍안경은 그냥 가방에 고이 모셔놓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VIP석에서 공연을 보는건 처음이라 엄청 기대가 되었다. 공연 시작... 역.시. VIP석이었다. 배우들의 표정은 물론이고 땀방울까지 하나하나 보였다.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 연기가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아내 말로는 오히려 민망하기까지 했다는데... 글쎄... 난 좋기만 했다.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도 괜찮았다. 특히 드라..
와이프 생일이기도 하고, 스케일이 좀 큰 뮤지컬이 보고싶어져서 인터넷을 돌아다녀봤다. 눈에 딱 들어오는게 없었는데, 그나마 '아이다'가 평이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해서 이걸 보기로 결정했다. 이 뮤지컬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여긴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좌석을 정할 때 고민이 됐다. 괜히 돈 좀 아끼려다 기분 상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역시 금액 차이가 좀 나는 탓에 싼(4만원/1인) 자리로 예매했다. 공연 당일... 시설은 깨끗하고-하긴 요즘 대부분의 공연장이 깨끗하다- 1, 2, 3층으로 구성된 공연 홀에서 보니 3층이라 해도 무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게 예술의 전당 보다 괜찮아 보였다 -예술의 전당은 올라가면 무대랑 엄청 떨어진 느낌이라 멀리서 야구 구경하는 기분이 들..
한국영화를 그다지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골라 본 영화다. 음... 특히 멜로를 좋아하지 않아서 손이 가질 않았는데, 여자친구의 얘기도 있고해서 보게 되었다. 우연에, 다시 우연이 반복되니 마치 필연처럼 이루어지는, 그러나 결국은 행복한 결말을 볼수 없었던 과거와 행복한 결말을 예고하는 미래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잘 엮여져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운명적인 사랑'을 얘기하는 것인데 아름다운 만큼 슬픈 이야기를 잘 한것 같다. 배우로서는 손예진의 연기는 별로 맘에 안들지만 조승우의 경우는 괜찮은 것 같다. 두 배우의 얼굴이 어려 보이는 탓인지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시점에서는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괜찮은 것 같다. 멜로영화도 가끔은 볼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체게바라를 존경하는 난,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빨리 상영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전엔 체게바라 평전을 읽으며 그의 삶의 방식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본 받으려 노력했다. 영문판과 한글판 모두를 읽어볼 정도로 그의 이야기에 감동 받았다. 그런 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서 만나볼 수 있다는데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체게바라, 즉 에르네스토란 이름으로 불릴 때 남미의 현실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의 이야기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체의 모습은 어떤 영웅적인 모습이 아니라 일반 사람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의 나환자촌에서의 이야기에서 그가 일반 사람과 다른 부분이 강조되어진다. 신체적인 결함(천식)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여행을 시작한 것 부터가 어쩌면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