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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수영을 하고 나서 두 개구쟁이는 함께 골드코스트에 갔다. 골드코스트에는 좋은 공원들이 많다. 이 브로드워트 파크랜드도 우리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다만 주차할 곳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멀찌감치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재의와 지섭이는 점핑 필로우로 달려갔다. 나도 덩달아 점프를 하며 흥을 내 본다. 공원 바로 옆에 모래사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두 녀석은 냅다 바다를 향해 달려 간다. 결국 빤스까지 젖어가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겨울이지만 다행히 날이 그리 춥지는 않았다. 이렇게 흙과 물 만지며 매일매일 뛰노는 녀석들....너희들이야말로 참 행복한 아가들이구나....
재의에게 스쿠터를 사주고 기분이 참 좋았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겠지만 자식이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 이거 타다가 다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에이, 놀다보면 다칠 수도 있지! 생각하다가 이내 재의 어릴 때, 아빠랑 수영장에서 놀다가 다쳤던 때가 떠오르면서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크게 다치면 안 되잖아' 이런 생각이 이내 머리 속에서 빙글빙글 돈다. 스쿠터를 사준 계기는 재의가 친구들과 스쿠터를 타러 갔다가, 혼자만 뒤쳐져 따라가지 못해 무척 상심해 했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은 것이다. 난 그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어쩐지 너무 속이 상했다. 다른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했던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 하나가 '재의의..
새로 스쿠터를 사고 나서 본격적으로 개시에 나섰다. 얼마 전 킨디 친구들과 가 봤던 자전거 공원으로 유명한 곳, Water Reservoir로 갔다. (주소: 387-403 Springwood Road, Springwood, QLD) 주말이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이제 제법 발란스도, 스피드도 는 게 보인다. 물론 방심하다가 한 번 크게 넘어져서 곡소리가 나고 피를 보긴 했지만 말이다. 애들 안전 사고는 정말 한순간임을 실감한다. 넘어지고 나서 겁을 먹고 안하려 들 줄 알았는데, 용감히 다시 도전한다. 그래, 넘어져도 괜찮아.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커가는 아들의 모습이 한 순간 한 순간 참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