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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겨울...그렇지만 볕이 따뜻하다. 이 날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이었다. 우리는 예정에 없이 뉴팜파크에 다녀왔다. 우선 바로 옆 Brisbane Powerhouse에서 지금 World Press Photo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놀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재의는 사진전이고 뭐고 그저 놀이터로 달려간다. 의욕에 차서 스쿠터를 꺼냈는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힘들기만 해서 재미가 없나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스쿠터는 아빠 짐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에 와서 흙놀이를 하니 다시 신이 났다. 한참 놀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간다. 엄마도 한 입 달라고 그랬더니 거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는 말에 빵 터진다. 꽃, 나무, 강물이 어우..
간만의 시티 나들이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서 브리즈번 휠을 타러 간다. 손님들 올 때 몇 번 탔는데, 재의가 또 타고 싶다고 한다. 마침 groupon에 할인 티켓을 팔고 있다. 차도 안 가져왔겠다, 오늘은 페리를 타고 사우스뱅크로 간다. 다정한 연인 옆에서 우리 다정한 모자도 사진 한 장 찰칵~! 약간의 기다림 끝에 곤돌라 탑승. 사실 난 높은 데가 좀 무서운데, 재의가 무서워니 덤덤한 표정을 지어본다. 3-4번 도는 동안 표정이 갖가지다. 밤보다 운치는 덜하지만, 맑은 겨울날 풍경도 나쁘진 않다. 브리즈번 강물색은 맨날 저런 색이긴 하지만 말이다. 활기찬 사우스뱅크의 공기를 마시니, 사실 감기로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