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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유치원 친구이자 같은 타운하우스에 사는 아이비 생일이었다. 점핑 캐슬에서 신이 난 재의.... 오늘의 birthday girl이다. 여전히 엘사가 인기인가보다. 그나마 엘사의 공헌이라고 하면 핑크 천지인 여아 물품이며 옷에서 블루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랄까. 여튼 엄청 이쁜 케이크이다. 그렇지만 맛은 멋진 데코만큼은 아니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생일파티였건만... 남자 친구들이 거의 없는 탓인지 재의는 이내 심심해 하며 금방 집에 가자 했다. 그리곤 차에서 바로 곯아떨어졌다. 아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긴장과 기대를 동반한다.
텀2가 끝나고 방학... 그렇지만 재의는 친구들 만나느라 매일매일 바빴다. 동네 근처에 방학이라고 특별히 설치된 점핑캐슬. 만 5세 이상은 17달러. 그렇지만 만 4살인 재의는 7달러라 부담도 없다. 저번에 갔다가 재미있어 해서 이번엔 베프인 루이스랑 수영 끝나고 고고~~~! 꽤나 높은 점핑캐슬도 둘이라 겁없이 오른다. 둘이서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 흐뭇하다. 사실 둘 다 겁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한 번 더 왔었다고 재의가 용감하게 형아랑 갔던 데를 루이스 데리고 가 본다. 은근 겁이 나는 높이라 루이스는 포기... 재의가 멋지게 해 보인다. 그러고 나오니 루이스가 멋있다고 안아 준다. 재미있는 두 녀석들... 농구공 던져 넣기도 도전해 보고.... 만만한 미끄럼틀도 여러 번 참 재미있게 탔..
지난 번 공원 (2017/07/13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어느 겨울 날 공원)에서 스쿠터가 너무 안 나가길래 새 스쿠터를 사기로 했다. 재의는 아직 어리고 초짜라 바퀴 세 개에 손잡이가 좀 더 안정적인 것으로 골랐다. 굴러가는 게 전에 꺼랑 차원이 다르다. 매끄럽게 잘 굴러가니 재의도 엄청 신이 났다. 처음에는 운전 실력이 영 불안하더니 금새 익숙해졌나보다. 그 동안 스쿠터 탓인 것도 모르고, 재의가 또래 호주 친구들보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나보다, 했던 게 미안해진다. 평소 5시면 문을 닫는 쇼핑센터가, 9시까지 문을 여는 목요일이다. 놀이터를 어찌 지나치랴. 금새 또래 친구를 사귀어서 신나게 놀더니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돌아왔다. 요즘 부쩍 참 많이 큰 것 같다. 애교도 많아지고...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