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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난 어릴 때부터 소위 팬심이라 불리는 감정이 별로 없었던 터라 어느 연예인이 좋다거나 어느 만화 주인공을 좋아했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재의가, 즐겨보는 TV속 주인공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복장을 사고 싶어하는 마음이 별로 이해가 안 되었다. 처음에 아내가 무슨 코스튬을 샀다고 했을 때 속으로 '그런 걸 뭐 하러 사지?' 했었는데, 재의가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곤 아무 말도 않았다. 나중엔 재의뿐만 아니라 주변의 또래 친구들도 좋아하느 걸 보고 그냥 '아~ 저게 자연스러운 거구나' 했다. 사실, 여기선 재의 또래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코스튬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호주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대학교 근처에 살았었다. 매주 수요일 온갖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클럽으로 향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요즘은 조금 뜸해지기는 했지만 우리 가족은 골드 코스트를 자주 가는 편이다. 놀이터 시설이 좋기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도 있어 겸사겸사 다녔다. 그리고 씨월드나 무비월드 연 회원권 있을 때는 정말 부지런히 다녔던 것 같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공원으로 사우스포트(Southport)에 있는 Broadwater Parklands랑 브로드비치(Broadbeach)에 있는 Pratten Park가 있는데, 최근에는 브로드워터 파크랜드를 자주 간 것 같다. 예전엔 점핑 필로우를 무서워 해서 올라가려고도 않더니 지금은 빙글빙글 점프를 하거나 데굴데굴 굴러내려오는 등 아주 난리다. 지난 번에는 베프랑 같이 와서 엄청 놀더니 이번엔 엄마랑 둘이서 신이 났다. 이번에는 새로운 것도 시도했다. 점핑 필로우 옆에 있..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이다. 토요일 시내에서는 난민의 날 집회가 있어 참가했다. 생각보다는 적은 인원 수에 놀랐고, 참석자 중 난민 커뮤니티는 적어 보여 놀랬다. 서명에 동참하고 배지도 두 개 샀다. 하나는 내가 고른 Let them stay. 다른 하나는 재의가 고른 Equal rights now이다. 재의의 참을성이 동나서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귀찮은 마음을 극복하고 참석해서 마음은 좀 홀가분했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따라서 이런 저런 집회에 다니고 있는 재의. 조기 교육의 효과인가. 젤리를 가지고 노란 리본을 만들어 보여준다. 네가 사는 훗날의 세상은 보다 나은 모습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