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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단짝 친구 지섭이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선택한 곳은 Frew Park다. 우리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간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 일단 놀이터 구성이 새롭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오밀조밀 재밌을 꺼리가 모여 있다. 스케일이 다른 너비의 미끄럼틀이다. 거울 처럼 비춰 보이는 것도 재밌기만 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지만, 네 살짜리들에겐 아직 무서운 높이다. 대신 반대쪽을 탐험하러 나선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재미난 놀꺼리를 찾아내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참 재미있게 논다. 이제 겨울은 끝이 났는지 더운 낮이다. 땀에 흠뻑 젖은 건 언제나 그렇지만....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다. 작은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분위기 있다. 까페가 바이크 샵도 겸하고 있었는데, 테니스 공을 하나씩 사서 벽치기 하..
호주는 엄마의 날, 아빠의 날이 따로 있다. 엄마의 날은 항상 별도의 행사가 있어 왔는데, 아빠의 날 행사는 처음이다. 킨디 같은 경우 평소 아이를 드랍, 픽업하는 아빠들이 한 1/3 정도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안 맞는 남편 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좀 어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난 지난 엄마의 날에 미루어 사진으로 이 날 풍경을 짐작해본다. 우선 아이들은 아빠랑 자유롭게 놀이, 크래프트를 한다. 재의는 아빠에게 선물할 넥타이를 만든다. 그리고 아빠랑은 만들기 놀이가 항상 즐겁다. 재의 단짝 친구 잭이랑....엄마랑은 몇 번 플레이데이트도 해서 편한데, 잭의 아빠는 말수가 없는 편이다. 자유 시간 후 이제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남편 말로는 다들 얌전했는데 재의가 제일 활달하게 따라하고 말도..
결혼 기념일을 특별히 보낼 방법을 찾다가 갑자기 재의 친구네 세 가족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우리 결혼 기념일은 핑계일 뿐이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 앞에서 한 컷.... 수가 많다보니 숙소 찾는 게 어려웠고 내가 그걸 맡다 보니 적잖이 부담스러웠는데, 다들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외관은 허술해 보이지만 내부는 깔끔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동물들이다. 애들은 거북이 밥 주는 걸 너무나 좋아했다. 닭장도 있다. 닭이 품고 있는 따끈따끈한 달걀을 모아 오는데, 나도 엄마인지라 닭한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달걀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그네 의자에서 가족 사진도 한 방 찍고.... 미쉘 할머니랑 내가 모녀 분위기를 연출해 봤다. 재의 단짝 친구 루이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