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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싱가폴 자유여행 3rd-day 본문
전날 꽤 힘들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았다.
벌써부터 이랬으니... 쩝...
이날도 부지런히 다녀야 했기에 우린 일찍부터 숙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하고 MRT역 가는길에 있는 식당에 들렀다.
마파두부 비슷한 거였는데, 나름 맛있었다. 아내는 생선 조림이었나... 아님 닭찜이었나... 하여튼 둘다 먹을만 했다. 접시에 있는건... 에... 뭐라고 했더라... 거시기, 기억이 안난다ㅜㅜ 하여튼 밀가루 떡(?) 비슷한데 맛은 그냥 심심했던 것 같다. 아내는 냉커피를, 난 뜨뜻한 커피를 시켰는데, 냉커피는 좀 싱겁고, 그냥 커피는 꽤 달았다. 쩝쩝...
식사를 마친 뒤 서둘러 MRT를 타고 '플라우 우빈'으로 향했다. 플라우 우빈은 'Tanah Merah'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거기서 다시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야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동하는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듯 했다.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이 옛 싱가폴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했는데, 섬 내부에는 가게도 없어서 필요한건 들어가기 전에 미리 사야된다고 했다.
MRT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데 처음으로 2층버스를 탔다. 1층은 일반버스랑 거의 비슷했고 2층도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싱가폴의 버스는 좌석간의 간격이 특히 좁은 편이라 다리가 긴 사람들은 은근히 불편할 것 같다. 운전은 상당히 부드럽게-우리나라 버스를 생각하면 조금 뻥을 쳐서 거의 고급 리무진 수준이랄까- 하기 때문에 급한 코너만 아니면 그냥 서 있을만 하다.
외곽으로 나오니 집들이 아기자기 이쁘다. 그래서 종점까지 가는데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저런 구경하는 사이에 종점에 도착은 했는데...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산을 사고 그치길 기다렸지만...
우울했다. 비가 올꺼면 진작에 내릴 것이지, 거의 다와서 내리기 시작하다니... 역시 싱가폴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플라우 우빈으로 가는 배는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출항을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거기는 땅이 포장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오면 그야말로 진흙탕 위를 걸어다녀야 할 상황이었다.ㅜㅜ
...
결국, 우린 플라우 우빈을 포기하고 종점으로 오는 길에 봤던 '창이 박물관'으로 갔다.
내부에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먼발치서 찍었는데, 깨끗한 느낌의 조그만 건물이었다.
중앙 정면에 예배당이 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좌측에는 전시관, 우측에는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었다.
전시관에는 2차대전 때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의 사진과 물건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 전시물마다 음성안내가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물을 보다 보면 위안부 얘기에 우리나라 얘기도 나온걸 찾을 수 있다.-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 주위를 둘러보다 알게 된건데 동양인은 우리 부부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동양인들은 이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건가...
우린 여기서 나와 '말레이 빌리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시 MRT역으로 와서 'Paya Lebar'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조그만 하천을 지나가는데 재밌는걸 발견했다. 사진엔 보이지 않는데 건물 안쪽에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란 포스터와 뛰어내리지 말라는 경고 메세지가 있었다. 여기서도 많이 뛰어내리나...
역에서 나오니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 곳이 보였다.
시장은 어디가나 비슷한가 보다...
'말레이 빌리지' 건너편... 들어가 보려했는데, 입장료를 받았다.
대충 안을 둘러보니, 그냥 시장 같아 보였는데, 입장료를 받다니... 아참... 입장료야 얼마 안했던 것 같은데 이런 것까지 돈받는게 맘에 안들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해물요리 식당이 많이 있기로 유명한 '이스트 코스트'... 말레이 빌리지에서 가깝다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보니 건물들이 참 예뻤다. 이게 무슨 양식의 건물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갔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ㅜㅜ-
걷다보니까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가깝다고 했는데 무슨 비슷한 표지판 하나 안보이고...
그래서 가게에 들어가 물어봤더니, 여기서는 멀어서 걷기 힘들다고 했다. 20분정도 걸어야된다고...-나중에 보니 20분이 아니라 1시간 20분은 족히 걸릴듯 했다 --;-
그래서 결국 택시를...
싱가폴에 있는 택시는 대부분 도요타의 80년대 후반 아니면 90년대 초반의 차량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의자 쿠션이 끝내준다--; -퉁퉁 튀는데 엉덩이에 스프링 튕기는게 느껴진다-
택시 얘기가 나오니 생각난 건데, 싱가폴은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차가 많았다. 혼다, 도요타, 니싼, 미쯔비시 등등. 그외의 나라의 차들은 가~끔 눈에 띈다.
참! 또 하나! 싱가폴에 와서 정말 신기하게 생각한게 있었다. 뭐냐하면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너무 깨끗하다는 것.
도로에 보이는 대부분의 차들이 정.말. 깨끗하다. 어디 기스나 조그만 덴트가 있는 차는 귀국할 때까지 단 한대도 못봤다. 그래서 처음엔 다들 새차를 좋아하나보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단종된 차도 보이는데, 너무 깨끗했다.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그래서 도로를 보고 있으면 마치 무슨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때도 있었다.
국가적으로 지원을 해주나? 아니면 차가 지저분하면 벌금을 때리는지... 여튼 정말 신기했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했다가 못 불어보고 와버렸다.
저렇게 좋아할 수가... 하긴 배가 고플만도 하지 ^^; 드디어 '이스트코스트' 도착!
우리가 들어간 곳은 여기서 유명하다는 'Red House' 그나마 저렴하고 맛있다고 한다.
얼마나 기대가 컸는지... 냄새도 꽤 맛있어 보였다.
간만에 내 모습도... 거의 걸인 수준이다^^;
드디어 그 유명한 '칠리 크랩'이 눈 앞에...
보기엔 엄청 매워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맛은... 나중에 한국에 와서 기억에 남는 유일한, 아니 기억에 남는 두 맛 중 하나의 맛이다. -다른 하나는 두리안...ㅜㅜ 정말 으악! 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소스가... 칠리소스 맛이 어찌나 좋던지 계속 손가락을 쪽쪽 빨아먹게 되었다. 쩝쩝... 저기에 밥을 비벼먹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여기엔 밥이 따로 없었다.
쩝쩝... 아 자꾸 생각나네. ^^
정말 번개에 콩 볶듯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처음엔 손에 묻는게 좀 챙피한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 신경이 쓰였는데, 먹다 보니, 남이사 보든 말든 게의치 않게 되었다 ^^;
양은 보통 두사람이 먹는데 1kg을 시키는데 좀 많이 먹는 사람이면 1.5kg정도 시키면 될 것 같았다. 만약 밥이 있다면 1kg만 시키고 밥을 비벼먹으면 엄청 배부르다.
맛있게 먹고 나니 좀 힘이 났다. 그래서 식당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참! 갑자기 생각난 건데, 싱가폴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대부분 하나하나 다 돈을 받는다. 앞서의 사진에 보이는 물티슈나 차, 땅콩 등등. 별 생각없이 건드리면 다 돈이다. 그래서 우린 가는 곳마다 '이건 필요없으니 치워달라'고 얘기하고 계산할 때 일일히 확인했다. 간혹 직원이 공짜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산서에 청구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계산할 때 얘기하면 빼준다.
여기 바다는 별로 이쁘지 않다... 더구나 바다에 배들이 어찌나 많던지...
해안을 따라 산책로도 보인다.
꼬마 아그들... 어찌나 좋아하던지... 식당에서 나올 때 보니 부모들은 칠리크랩을 먹고 있더만... 나 같으면 다 먹고 나오겠다 ^^;
우린 다음 목적지가 있어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 그냥 나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서 다시 온다면 여기도 둘러볼 만한 것 같았다. 수상스키 비슷한 놀이기구도 보였다. 비가 와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음에 오면 한번 해보고 싶었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Bedok'역으로 갔다.
거기서 다시 '오차드로드'에 있는 쇼핑몰에 있다는 서점 '키노쿠니아'로 향했다.
우리는 역에서 나와 '니안시티' 쇼핑몰을 찾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여기도 헤리포터가 인기 있나...
사진 책... 재밌는건 우리나라와 달리 여기엔 주로 사진집과 카메라 기종별 가이드가 많았다. 캐논의 30d, 5d, 350d, 400d, 니콘의 D200, D80, D70, 그리고 소니의 a100의 책이 꽤 있는게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기선 소니 제품이 인기 있나보다.
내부를 둘러보니 꽤 넓은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서점 안에 커피샵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테이크아웃 형태는 본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그런가???
여기를 돌아다니다 알게 된건 일본사람이 정말 많다는거... 중국 사람 다음으로 많은게 일본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린 여기서 나와 오늘 있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Cityhall 역으로 갔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저녁을 일찍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불꽃축제 가는 길에 인도식 치킨 요리로 유명한 곳을 들렀다.
주방에서 요리하는게 다 보였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여기선 다들 저녁을 늦게 먹는지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직원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다.
애피타이저로 저런 과자 비슷한게 나왔다. 그냥... 음...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
탄두리 치킨... 배가 고팠는지, 찍지도 않고 다 먹어버렸다...
생긴건 우리나라에 파는 탄두리치킨이랑 비슷해서 굳이 찍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배도 채웠고 드디어 그렇게 말 많던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 이번 공연은 중국의 불꽃놀이라고 했는데, 엄청 화려할 듯 기대 듬뿍~
가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인파에 합류하게 되었다. 헉... 저녁에 숙소로 못가는게 아닐까...
입구에서 티켓을 끊고 들어가서 보니 사람이 정말 많은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무슨 월드컵 경기장에 온 기분이랄까...
여기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은지 관람석 제일 뒤쪽은 사진기로 발 딛을 곳이 없었다. 참...
공연은 원래 계획된 시간으로 부터 40분정도가 더 흘러서야 시작되었다.
삼각대를 사용하다 각도 맞추기 힘들어 그냥 들고 찍었는데 별로 건진 사진이 없다. 노출이 맞으면 모양이 짤려버렸고, 모양이 그럴싸하다 생각한 건 노출이 엉망이고... 쩝... 이래서 불꽃 사진이 어렵다고 하는구나... 절실히 깨달았다.
기다리기는 한참을 기다렸는데, 공연은 겨우 15분정도 하고 끝나버렸다 --;
얼마나 허무하던지... 거기서 나오는건 들어갈 때 보다 더 힘들었다. 싱가폴에 있는 사람들이 다 몰려온 것 같았다... ^^;
여기서 나와 우린 분위기 좋은 바가 많다는 '차임스'로 갔다.
그런데 그 '분위기가 좋은'이란 평을 내린 책이 2년 전꺼라 그런지, 직접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냥 흔해 보이는 바에 술집, 옷가게, 기념품 가게 등등이 있었다...
지하에는 게이바가 있었던 듯... 나보다 덩치 큰 아가씨(?)를 보고 놀라서 나와버렸다.
우린 더 이상 돌아다닐 힘도 없고 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셋째날도 끝났는데, 난 카메라 가방 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보통땐 별로 무거운 줄 모르겠더만, 이틀동안 하루종일 메고 다녔더니, 어깨가 끊어지게 아팠다...
그래서 필히 마사지를 받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백팩을 준비하던지, 작은 카메라로 바꿔가야 될 것 같았다.
벌써부터 이랬으니... 쩝...
이날도 부지런히 다녀야 했기에 우린 일찍부터 숙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하고 MRT역 가는길에 있는 식당에 들렀다.
마파두부 비슷한 거였는데, 나름 맛있었다. 아내는 생선 조림이었나... 아님 닭찜이었나... 하여튼 둘다 먹을만 했다. 접시에 있는건... 에... 뭐라고 했더라... 거시기, 기억이 안난다ㅜㅜ 하여튼 밀가루 떡(?) 비슷한데 맛은 그냥 심심했던 것 같다. 아내는 냉커피를, 난 뜨뜻한 커피를 시켰는데, 냉커피는 좀 싱겁고, 그냥 커피는 꽤 달았다. 쩝쩝...
식사를 마친 뒤 서둘러 MRT를 타고 '플라우 우빈'으로 향했다. 플라우 우빈은 'Tanah Merah'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거기서 다시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야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동하는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듯 했다.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이 옛 싱가폴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했는데, 섬 내부에는 가게도 없어서 필요한건 들어가기 전에 미리 사야된다고 했다.
MRT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데 처음으로 2층버스를 탔다. 1층은 일반버스랑 거의 비슷했고 2층도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싱가폴의 버스는 좌석간의 간격이 특히 좁은 편이라 다리가 긴 사람들은 은근히 불편할 것 같다. 운전은 상당히 부드럽게-우리나라 버스를 생각하면 조금 뻥을 쳐서 거의 고급 리무진 수준이랄까- 하기 때문에 급한 코너만 아니면 그냥 서 있을만 하다.
외곽으로 나오니 집들이 아기자기 이쁘다. 그래서 종점까지 가는데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저런 구경하는 사이에 종점에 도착은 했는데...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산을 사고 그치길 기다렸지만...
우울했다. 비가 올꺼면 진작에 내릴 것이지, 거의 다와서 내리기 시작하다니... 역시 싱가폴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플라우 우빈으로 가는 배는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출항을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거기는 땅이 포장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오면 그야말로 진흙탕 위를 걸어다녀야 할 상황이었다.ㅜㅜ
...
결국, 우린 플라우 우빈을 포기하고 종점으로 오는 길에 봤던 '창이 박물관'으로 갔다.
내부에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먼발치서 찍었는데, 깨끗한 느낌의 조그만 건물이었다.
중앙 정면에 예배당이 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좌측에는 전시관, 우측에는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었다.
전시관에는 2차대전 때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의 사진과 물건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 전시물마다 음성안내가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물을 보다 보면 위안부 얘기에 우리나라 얘기도 나온걸 찾을 수 있다.-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 주위를 둘러보다 알게 된건데 동양인은 우리 부부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동양인들은 이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건가...
우린 여기서 나와 '말레이 빌리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시 MRT역으로 와서 'Paya Lebar'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조그만 하천을 지나가는데 재밌는걸 발견했다. 사진엔 보이지 않는데 건물 안쪽에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란 포스터와 뛰어내리지 말라는 경고 메세지가 있었다. 여기서도 많이 뛰어내리나...
역에서 나오니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 곳이 보였다.
시장은 어디가나 비슷한가 보다...
'말레이 빌리지' 건너편... 들어가 보려했는데, 입장료를 받았다.
대충 안을 둘러보니, 그냥 시장 같아 보였는데, 입장료를 받다니... 아참... 입장료야 얼마 안했던 것 같은데 이런 것까지 돈받는게 맘에 안들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해물요리 식당이 많이 있기로 유명한 '이스트 코스트'... 말레이 빌리지에서 가깝다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보니 건물들이 참 예뻤다. 이게 무슨 양식의 건물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갔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ㅜㅜ-
걷다보니까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가깝다고 했는데 무슨 비슷한 표지판 하나 안보이고...
그래서 가게에 들어가 물어봤더니, 여기서는 멀어서 걷기 힘들다고 했다. 20분정도 걸어야된다고...-나중에 보니 20분이 아니라 1시간 20분은 족히 걸릴듯 했다 --;-
그래서 결국 택시를...
싱가폴에 있는 택시는 대부분 도요타의 80년대 후반 아니면 90년대 초반의 차량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의자 쿠션이 끝내준다--; -퉁퉁 튀는데 엉덩이에 스프링 튕기는게 느껴진다-
택시 얘기가 나오니 생각난 건데, 싱가폴은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차가 많았다. 혼다, 도요타, 니싼, 미쯔비시 등등. 그외의 나라의 차들은 가~끔 눈에 띈다.
참! 또 하나! 싱가폴에 와서 정말 신기하게 생각한게 있었다. 뭐냐하면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너무 깨끗하다는 것.
도로에 보이는 대부분의 차들이 정.말. 깨끗하다. 어디 기스나 조그만 덴트가 있는 차는 귀국할 때까지 단 한대도 못봤다. 그래서 처음엔 다들 새차를 좋아하나보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단종된 차도 보이는데, 너무 깨끗했다.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그래서 도로를 보고 있으면 마치 무슨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때도 있었다.
국가적으로 지원을 해주나? 아니면 차가 지저분하면 벌금을 때리는지... 여튼 정말 신기했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했다가 못 불어보고 와버렸다.
저렇게 좋아할 수가... 하긴 배가 고플만도 하지 ^^; 드디어 '이스트코스트' 도착!
우리가 들어간 곳은 여기서 유명하다는 'Red House' 그나마 저렴하고 맛있다고 한다.
얼마나 기대가 컸는지... 냄새도 꽤 맛있어 보였다.
간만에 내 모습도... 거의 걸인 수준이다^^;
드디어 그 유명한 '칠리 크랩'이 눈 앞에...
보기엔 엄청 매워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맛은... 나중에 한국에 와서 기억에 남는 유일한, 아니 기억에 남는 두 맛 중 하나의 맛이다. -다른 하나는 두리안...ㅜㅜ 정말 으악! 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소스가... 칠리소스 맛이 어찌나 좋던지 계속 손가락을 쪽쪽 빨아먹게 되었다. 쩝쩝... 저기에 밥을 비벼먹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여기엔 밥이 따로 없었다.
쩝쩝... 아 자꾸 생각나네. ^^
정말 번개에 콩 볶듯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처음엔 손에 묻는게 좀 챙피한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 신경이 쓰였는데, 먹다 보니, 남이사 보든 말든 게의치 않게 되었다 ^^;
양은 보통 두사람이 먹는데 1kg을 시키는데 좀 많이 먹는 사람이면 1.5kg정도 시키면 될 것 같았다. 만약 밥이 있다면 1kg만 시키고 밥을 비벼먹으면 엄청 배부르다.
맛있게 먹고 나니 좀 힘이 났다. 그래서 식당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참! 갑자기 생각난 건데, 싱가폴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대부분 하나하나 다 돈을 받는다. 앞서의 사진에 보이는 물티슈나 차, 땅콩 등등. 별 생각없이 건드리면 다 돈이다. 그래서 우린 가는 곳마다 '이건 필요없으니 치워달라'고 얘기하고 계산할 때 일일히 확인했다. 간혹 직원이 공짜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산서에 청구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계산할 때 얘기하면 빼준다.
여기 바다는 별로 이쁘지 않다... 더구나 바다에 배들이 어찌나 많던지...
해안을 따라 산책로도 보인다.
꼬마 아그들... 어찌나 좋아하던지... 식당에서 나올 때 보니 부모들은 칠리크랩을 먹고 있더만... 나 같으면 다 먹고 나오겠다 ^^;
우린 다음 목적지가 있어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 그냥 나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서 다시 온다면 여기도 둘러볼 만한 것 같았다. 수상스키 비슷한 놀이기구도 보였다. 비가 와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음에 오면 한번 해보고 싶었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Bedok'역으로 갔다.
거기서 다시 '오차드로드'에 있는 쇼핑몰에 있다는 서점 '키노쿠니아'로 향했다.
우리는 역에서 나와 '니안시티' 쇼핑몰을 찾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여기도 헤리포터가 인기 있나...
사진 책... 재밌는건 우리나라와 달리 여기엔 주로 사진집과 카메라 기종별 가이드가 많았다. 캐논의 30d, 5d, 350d, 400d, 니콘의 D200, D80, D70, 그리고 소니의 a100의 책이 꽤 있는게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기선 소니 제품이 인기 있나보다.
내부를 둘러보니 꽤 넓은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서점 안에 커피샵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테이크아웃 형태는 본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그런가???
여기를 돌아다니다 알게 된건 일본사람이 정말 많다는거... 중국 사람 다음으로 많은게 일본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린 여기서 나와 오늘 있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Cityhall 역으로 갔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저녁을 일찍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불꽃축제 가는 길에 인도식 치킨 요리로 유명한 곳을 들렀다.
주방에서 요리하는게 다 보였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여기선 다들 저녁을 늦게 먹는지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직원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다.
애피타이저로 저런 과자 비슷한게 나왔다. 그냥... 음...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
탄두리 치킨... 배가 고팠는지, 찍지도 않고 다 먹어버렸다...
생긴건 우리나라에 파는 탄두리치킨이랑 비슷해서 굳이 찍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배도 채웠고 드디어 그렇게 말 많던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 이번 공연은 중국의 불꽃놀이라고 했는데, 엄청 화려할 듯 기대 듬뿍~
가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인파에 합류하게 되었다. 헉... 저녁에 숙소로 못가는게 아닐까...
입구에서 티켓을 끊고 들어가서 보니 사람이 정말 많은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무슨 월드컵 경기장에 온 기분이랄까...
여기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은지 관람석 제일 뒤쪽은 사진기로 발 딛을 곳이 없었다. 참...
공연은 원래 계획된 시간으로 부터 40분정도가 더 흘러서야 시작되었다.
삼각대를 사용하다 각도 맞추기 힘들어 그냥 들고 찍었는데 별로 건진 사진이 없다. 노출이 맞으면 모양이 짤려버렸고, 모양이 그럴싸하다 생각한 건 노출이 엉망이고... 쩝... 이래서 불꽃 사진이 어렵다고 하는구나... 절실히 깨달았다.
기다리기는 한참을 기다렸는데, 공연은 겨우 15분정도 하고 끝나버렸다 --;
얼마나 허무하던지... 거기서 나오는건 들어갈 때 보다 더 힘들었다. 싱가폴에 있는 사람들이 다 몰려온 것 같았다... ^^;
여기서 나와 우린 분위기 좋은 바가 많다는 '차임스'로 갔다.
그런데 그 '분위기가 좋은'이란 평을 내린 책이 2년 전꺼라 그런지, 직접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냥 흔해 보이는 바에 술집, 옷가게, 기념품 가게 등등이 있었다...
지하에는 게이바가 있었던 듯... 나보다 덩치 큰 아가씨(?)를 보고 놀라서 나와버렸다.
우린 더 이상 돌아다닐 힘도 없고 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셋째날도 끝났는데, 난 카메라 가방 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보통땐 별로 무거운 줄 모르겠더만, 이틀동안 하루종일 메고 다녔더니, 어깨가 끊어지게 아팠다...
그래서 필히 마사지를 받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백팩을 준비하던지, 작은 카메라로 바꿔가야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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