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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은 언제?

Energise-r 2014. 10. 24. 07:00

재의가 내피를 가리키며 갈아 달라고 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처음에 이걸 본 플레이그룹 다른 엄마가 배변 훈련 (Toilet training) 시작할 때인가보다, 라고 알려 주셨는데....여기 호주에서는 워낙 큰 녀석들도 다 기저귀 차고 다니길래 난 이제 19개월인 재의 아가에게 그런 시기가 이리 빨리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계속 재의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차일드케어 센터에도 며칠 가는데 어차피 트레이닝이 지속되지 못할 거면 안 하는 게 나은 건가 싶었다. 

그래서 일단 공부 시작...오랫만에 다시 육아서를 펼쳐 들었다. 이 또한 책마다 조언이 다르지만, 일단 베이비 위스퍼러에서는 오히려 아가들이 너무 늦게 배변 훈련을 하는 게 문제라고 하고 있다. 걷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연습하고 반복할 문제이지, 때가 되면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책에서는 배변 훈련에서 좌절하면 트라우마가 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쪽도 있었다. 보통은 2-3세 사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일단 재의가 정말 배변 훈련을 할 상태가 되었는지를 점검해 보았다. 일단 리스트를 보자. (출처: baby centre

Physical signs (신체적 사인)

Is coordinated enough to walk, and even run, steadily. (걷고 뛰는 걸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Urinates a fair amount at one time. (한 번에 싸는 소변량이 꽤 된다.) 

Has regular, well-formed bowel movements at relatively predictable times. (장운동이 규칙적이어서 배변 시간을 대체로 예상할 수 있다.)

Has "dry" periods of at least two hours or during naps, which shows that his bladder muscles are developed enough to hold urine. (방광 조절 근육이 발달해서 최소 2시간, 혹은 낮잠 자는 동안 배변을 하지 않는다.)


Behavioral signs (행동적 사인)

Can sit down quietly in one position for two to five minutes. (2-5분 가량 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다.)

Can pull his pants up and down. (바지를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다.)

Dislikes the feeling of wearing a wet or dirty diaper. (기저귀가 축축한 느낌을 싫어한다.)

Shows interest in others' bathroom habits (wants to watch you go to the bathroom or wear underwear). (타인의 배변 행위에 관심을 보인다)

Gives a physical or verbal sign when he's having a bowel movement such as grunting, squatting, or telling you. (끙 소리내기, 쪼그리고 앉기, 이야기하기 등 물리적/언어적 사인을 보낸다)

Demonstrates a desire for independence. (독립심을 표현한다.)

Takes pride in his accomplishments. (성취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Isn't resistant to learning to use the toilet. (변기 사용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다.)

Is in a generally cooperative stage, not a negative or contrary one. (대체로 협조적인 상태이다)


Cognitive signs (인지적 사인)

Understands the physical signals that mean he has to go and can tell you before it happens or even hold it until he has time to get to the potty.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신호에 대해 이해하고 사전에 이야기하거나 변기에 갈 때까지 배변을 참는다.)

Can follow simple instructions, such as "go get the toy." ("가서 인형 가져 와" 등의 간단한 명령문을 이해한다)

Understands the value of putting things where they belong. (제자리에 물건을 두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이해한다.)

Has words for urine and stool. (소변/대변에 해당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리스트 상의 항목을 보면 대체로 준비가 된 것 같다. 우선은 변기 사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아 변기 (Potty) 랑 변기 시트 (Toilet trainer/training seat)와 발 받침대 (Step) 을 둘 다 준비했다. 둘 다 거부감은 없는데 유아 변기는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변기에는 물 내리는 재미, 휴지 찢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자꾸자꾸 가겠다고 그런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끙 하는 시늉으로 신호를 보낸다. 참, 아직 재의는 소변에 대한 신호는 딱히 없다. 그래서 대변 신호가 오면 몇 번 데려갔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몇 번 성공했다. 폭풍 칭찬과 바이바이 노래에 엄청 기분 좋아하는 재의. 그래서 그런지 수시로 신호를 보내다 요즘 대변에 대해서는 조금 감이 오나보다. 

본격적으로 배변 훈련을 시작한 건 아니고 재의가 적어도 지금은 재미를 느끼고 대변에 대한 사인은 분명하니 한번씩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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