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어요~! 본문

해피육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어요~!

Energise-r 2015. 12. 17. 08:00

이제 겨우 두 살인 아들 녀석에게 그런 날이 오다니...

상대는 같은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매니저의 딸이다. 한두 번 밖에서 같이 뛰놀더니, 빠른 누나라고 부르면서 좋아한다. 매일 저녁이면 누나 마주칠까 싶어 집 앞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마침 집 안에서 들리는 누나의 웃음소리...재의가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더니, 이 누나도 밥을 먹다 말고 나왔다. 누나래야 몇 개월 차...덩치는 재의가 더 크다. 그래도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른다. 물론 이 누나는 중국계라 한국어를 모르지만...

집으로 들어와 놀라고 초대 받았지만 쑥스러운지 내 치마 속으로 숨어버리는 재의. 결국 누나가 우리 집으로 왔다. 참 웃긴 게 두 녀석 다 모국어가 달라 엉터리 영어를 서로 쓰면서도 뭔가 열심히 같이 놀더라는 것...

물론 재의는 병원 놀이나 자동차 놀이를 하고 싶어한 반면, 누나는 우리 집에 있는 주방놀이세트에 꽂혀 버렸다. 재의는 나한테 "왜, 누나 왜 이거 안한대?"하면서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렇지만 누나한테 자기가 재미있는 책 읽어주겠다고 나보고는 "엄마는 저리 가"하는 데 헉...이 충격이란...

아직 내 이쁜 아가랑 다른 여자랑 공유할 준비가 나는 안 된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