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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1- 킹스비치 (Kings Beach) in 칼룬드라 (Caloundr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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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1- 킹스비치 (Kings Beach) in 칼룬드라 (Caloundra)

Energise-r 2016. 2. 15. 04:00

남편 회사는 크리스마스면 2주를 쉰다. 하도 휴가를 전에 많이 써서 잔여 휴가가 없는 터라 정말 귀한 휴가인데...막상 초성수기라 해외로 나가자니 엄두가 안 난다. 이제 재의도 비행기 삯을 내야 하니 더더욱...

그래서 처음에는 성수기 가격의 여파를 덜 받는 패키지로 선샤인 코스트를 갈까 했다. 전에 프레이저 아일랜드도 그렇게 크리스마스 때 잘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2박 3일 빡빡한 일정에 버스로 5시간 넘게 이동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재의가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최종 목적지는 town of 1770으로 똑같지만 중간중간 쉬어 가는 자유 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로 가면 짐도 많이 가져갈 수 있어 좋다. 다 취사 가능한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에 한국 수퍼에서 장 본 식자재랑 재의 장난감을 가득 싣고 갈 수 있다. 

첫 날 숙박지는 칼룬드라(Caloundra)다. 그 옆동네 물룰라바에는 종종 가는데, 정작 칼룬드라는 가 보지 못해 포함시켰다. 원래 2박을 예약했는데 워낙 가깝고 동네가 크지 않아 1박으로 줄이고 대신 중간 허비베이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 동선은 브리즈번 - 칼룬드라 (1박) - 쿨룸비치 - 허비베이 (1박) - 번다버그 - 타운 1770(2박) - 레이디 머스그레이브 (Lady Musgrave) 섬 데이 투어 - 브리즈번으로 정했다. 전에 선샤인 코스트는 누사가 다인 줄 알았는데, 너무너무 멋진 곳을 많이 발견했다. 섬으로 가는 편에 배멀미한 것만 빼고 재의도 즐겨 주었다. 다음에는 내가 운전을 좀 잘해서 거들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첫 날 오전부터 물룰라바 단골 행선지 sea life를 갔다가 예약해둔 숙소에 체크인하고 바로 칼룬드라 킹스비치로 향했다. 주차할 곳 찾기가 좀 어려운 것만 빼고는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야트막한 인공풀이 있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다. 재의는 옥토넛 친구들과 아주 신이 났다. 수중 카메라로 내 사진도 참 많이 찍어 주었다.





오후에 늦게 간 탓에 4시 반인가 되니 풀장은 폐장이다. 그래도 문제 없다. 바로 옆에는 비치가 있으니...나는 추워서 타월 패션을 연출하고...재의는 여전히 신이 났다. 



아이들이 또 좋아하는 곳은 분수다. 내 신발을 좀 헹구려고 벗어들자마자 하늘 높이 치솟았을 정도로 물이 꽤 세다. 그래서 재의는 아주 조심스럽게 엉덩이로 다가가가는 전략을 취했다. 



이렇게 잘 놀고 나니 벌써 저녁 시간이다. 집이 아닌 숙소로 돌아간다는 거...기분이 약간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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