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8월의 크리스마스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8월의 크리스마스

Energise-r 2016. 8. 4. 07:00

한국은 지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데, 이 곳 호주는 지금이 겨울이다. 내가 사는 브리즈번은 낮 최고 온도는 20~26도 정도이니 사실 우리나라 봄 가을 수준이긴 하나, 그래도 겨울은 겨울...


우리가 참여하는 성당 모임인 Family Group에서 겨울을 맞아 크리스마스 주제로 파티를 했다. 각 가정이 요리 한 가지씩 가져오고, 10달러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오도록 했다. 요리에 영 자신이 없는 나로서는 고민고민하다 불고기, 볶음밥, 파전을 가져갔는데 다들 반응이 괜찮았다. 그리고 선물은 holiday fund를 모으는 이쁜 저금통을 준비했는데, 실은 내가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여튼 이 날 재의는 처음으로 개량한복을 개시했다. 5세 용이라 너무 커서 바지는 포기하고, 색깔 맞춰서 다른 바지랑 입었는데 얼추 괜찮다. 개량한복이라 편해서 그런지 재의도 좋아했다. 




맛난 식사와 담소를 나누는 시간... 음식은 다 맛있었다. 메인은 참 담백한데 디저트(미국 크리스마스 음식이라는 호박파이와 영국식 크리스마스 푸딩)는 정말 달았다. 




식사를 마치고 재의는 강아지랑 마음껏 뛰어 놀았고 포켓볼, 피아노 치기, 사진에는 없지만 게임 등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이 날의 호스트인 Jaye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기분을 한껏 냈다. 특히 강아지 모자가 무척이나 귀엽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우리 식구만 외국인이다. 가장 어린 가족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공통의 화제거리를 찾는 게 어려웠는데, 그래도 시간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편해지는 것 같다. 특히 재의를 많이 귀여워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