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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과 함께 한 416 3주기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유가족과 함께 한 416 3주기

Energise-r 2017. 5. 1. 07:00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생사모)은 세월호를 매해 기억하며 함께 해 왔다. 올해는 고 문지성 학생의 부모님을 모셔서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머님 아버님을 만나기 위해 모두 공항으로 집결.....


이 날 저녁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브리즈번 행사는 4월 9일 일요일이었다. 두 분 부모님이 기독교인이어서 우리 멤버 중 한 분인 목사님 교회에서 추모 예배를 함께 드렸다. 



그러고 바로 추모제 장소인 Emma Miller Place로 갔다. 시드니 팀의 협조와 많은 분들의 자원활동 덕분에 작년보다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와 함께 시작한 추모제....



브리즈번 풍물단 '필굿' 어린이 단원들의 공연도 의미를 더했다. 


묵념의 시간....


그리고 오신 분들의 참여로 노란 종이배와 리본 달기도 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지성이 부모님과의 담화 시간이었다. 아버님은 카메라로 기록을 담는 416 TV를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다. 



어느 덧 어둑어둑해졌다. 공들여 만든 랜턴 덕분에 잊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밝힐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서의 또다른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이른 새벽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부모님.... 아쉬운 마음에 전날 밤에 우리는 마운틴 쿠사에 또 모였다. 추워도 함께 해 따뜻했던 시간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5시부터 준비해서 공항에서 마지막 배웅을 함께 했다. 재의는 아예 잠옷 차림이다. 못내 아쉽고 아쉬운 시간...그렇지만 한국에서도 하실 일 많으신 부모님들...부디 건강하시길,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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