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히어로 사랑

호주 양대(?) 수퍼마켓인 울월쓰(울리)에서는 종종 기가 막힌 마케팅을 쓴다. 이번에는 쇼핑 액수에 따라 디스크를 주는 건데 이 테마가 바로 수퍼 히어로다. 재의가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번호가 중복해서 나오다 보니, 컬렉션을 완성할 수가 없다. 그래서 swap day도 있다. 이 날 없던 아이템도 몇 건지고, 재의는 이쁜 블랙 위도우 누나랑 사진도 찍었다. 그렇지만 끝내 두 개는 모으지 못했는데, 엄마들 사이에 들리는 소리가 워낙 레어템이라고 한다. 

요즘 재의는 레고도 배트맨 레고가 최고다. (혼자서 뚝딱뚝딱 제법 멋있게 만든다)

장을 보러 가도 울리에 걸려 있는 수퍼 히어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나하나 흉내를 낸다. 

요즘 옷도 수퍼 히어로 코스튬만 입겠다고 해서 나는 골치가 아프다. 호주 날씨는 겨울이라 추운데, 수퍼 히어로 옷이 반팔이다 보니 반팔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래서 좀 따스한 옷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사이즈 미스다. 너무 작은데도 억지로 입은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그래서 결국 새로 장만한 긴 팔. 그런데 케이프 때문인지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면 정전기 작렬이다. 

재의의 수퍼 히어로 사랑이 언제까지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