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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합동 생일 축하 - RACV Royal Pines Resort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우리 가족 합동 생일 축하 - RACV Royal Pines Resort

Energise-r 2018. 3. 26. 07:00

3월은 우리 가족 생일이 모여있는 달이다. 마침 첫 스타트를 끊는 남편 생일이 주말이라 하루 리조트에서 기분을 내기로 했다. 마침 쿠폰 딜이 뜬 곳이 멀지도 않은 골드코스의 RACV Royal Pines 리조트였다. 


그런데 이 날 비가 계속 오는 우울한 날씨...게다가 전에 RACV Noosa 같은 리조트 타입의 방을 생각했는데, 호텔 타입의 룸이라 좁은 감이 있었다. 



재의는 생일로 받은 레고 피겨를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에 방에만 있겠다고 그런다. 



그런 재의를 꼬드겨서 수영장으로 갔다. 사실 RACV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놀기 좋은 수영장 시설이다. 그런데 날씨가 정말 안 도와준다. 감기 걸릴세라 잠깐 놀고 비를 맞으며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재의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벨벳 케이크 작은 걸 하나 사서... 남편, 나, 재의 이렇게 생일자 순서대로 생일 축하를 했다. 



저녁에 산책 겸 리조트를 둘러 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에 신기하게 앉을 공간이 있는데 이거 참 편하고 좋다. 



다음 날 아침...여전히 흐린 날씨에 수영할 생각에 부풀어 있던 재의는 실망이 크다. 사람 하나 없는 모습....



조식은 이것저것 손이 가는 게 꽤 있었다. 재의는 동영상을 보면서 여유롭게 엄마가 서빙해주는 식사를 즐겼다. 



그러고 밖에 나가 보았는데, 바람이 엄청 세다. 재의는 내 가디건을 빌려 입어야 했다. 



이 리조트는 골프로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부부야 골프의 골자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골프 코스 옆 자그마한 성당에 오히려 눈이 갔다. 아쉽게 문이 닫혀 있어 그냥 짧은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브리즈번으로 올라갔다. 오락실 토큰을 엄청 사서 셋이서 신나게 노니 또 하루가 갔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함께 해서 좋은 시간들....내년의 합동 생일은 더 재미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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