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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첫 생일 초대

Energise-r 2018. 5. 10. 20:38

재의가 학교 들어가서는 첫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재의네 반은 생일 때마다 보통 컵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걸로 끝나곤 했는데, 친한 친구인 애론이 생일이라고 급작스럽게 하교 길에 초대를 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함께 애론 집으로 갔다. 


애론은 오늘로 6살이 되었다. 어쩐지 재의보다 크다 싶더니 한 살이 많구나....플래시맨을 좋아한다는 애론은 언제가 개구쟁이 같은 표정이 참 귀엽다. 




엄마표 플래시맨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가 보니 애론이 부른 학교 친구는 재의 뿐이었다. 교회 형아랑 옆집 친구가 와서 같이 생일을 축하했다. 처음 만나도 애들은 금새 자동차 놀이, 칼싸움을 하며 친해진다. 


애론은 남미 출신에... 이 날 온 손님은 피지, 방글라데시, 그리고 우리... 참 다양하게 모였다 싶다. 같은 이민자여서 그런가 화제도 비슷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재의가 유치원 다닐 때는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주로 한국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재의가 학교를 들어가니 좀 더 나의 세계도 넓어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재의가 물었다. "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호주에 와서 사는 거야?" 그러게...우리는 왜 지금 호주에서 살고 있을까...호주에 살려고 온 건 아니고, 왔다가 우연히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거라 딱 떨어지는 답은 없다. 다만 재의에게 말해 주었다. "엄마 아빠는 한국에서 살면 재의가 같이 놀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그래서 재의랑 많이 놀려고 지금 호주에 있어."


그래...즐겁게 많이 누리며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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