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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크레이지 헤어 데이

Energise-r 2018. 6. 11. 07:00

재의 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참 많다. 이번에는 크레이지 헤어 데이다. 뭔가 했더니 암 관련 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라고 한다. 골드 코인 도네이션과 함께 학생들은 자유로운 헤어 스타일로 등교한다. 


남자 아이들 짧은 머리는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별로 없어서 내 가발을 활용하기로 했다. 언젠가 써보리라 하고 사 두었던 하얀 가발이다. 전 날 저녁에 재의한테 씌워 봤는데 빵 터지고 말았다. 



나한테는 이 정도 길이인데, 재의한테는 많이 길구나... 엄마가 웃는 게 맘에 안 들었는지 가발은 안 쓰겠다 그런다. 



그래서 당일 아침 무스로 머리를 세워봤다. 괜찮아 보였으나... 힘이 없어 금새 가라앉아 버린다. 



여튼 무스 머리로 학교에 갔는데, 다른 친구들 머리가 난리가 났다. 그걸 보고 자극을 받았는지 재의가 가발을 쓰겠다고 그런다. 크레이지 헤어란 이름에 걸맞게 좀 묶어 주었다. 처음엔 뾰루퉁 맘에 안 든 티를 팍팍 내던 재의....



여자 친구들이 몰려 들어 관심을 보이니 급 방긋이다. 




이 날 여자 친구들의 머리는 염색에 유니콘에 여러 신기한 머리가 참 많았다. 딸 둔 엄마들은 이래저래 아이디어 짜 내고 아침에 머리 하느라 힘드셨을 듯....이래저래 또 하루 재의에게나 나에게나 재미 있는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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