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한국인 모임 -White Hill Reserve Playground

재의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이 많은 우리 동네의 인근 학교와 달리 학교에 한국인이 많지는 않다. 게다가 한 학년에 두 학급, 한 학급에 20명 정도인 작은 학교라....한국인 가정이 다 해서 8가정 정도 된다. 

방학 첫 주에 가족 모임을 공원에서 가지기로 했다. 그 전 며칠 계속 비가 와서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당일은 날씨가 좋았다. 화이트 힐 리저브......처음 가본 공원인데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았다. 

White Hill Reserve Playground -  Jones Rd, Camp Hill QLD 4151

우리 식구가 맨 처음 도착해서...심심한 재의다. 

한두 명 오기 시작하니 훨씬 재미나다. 

엄마들은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빠들은 처음이었다. 각자 음식 한 가지씩 해오니 식탁이 풍성하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케이크 본 김에 우리는 생일 파티를 미리 했다. 

밥을 먹고 다시 놀기 시작한 아이들.... 같은 반이 아니어도 학교에서 오며가며 봐서 그런가 어색하지 않게 다들 잘 어울려 논다. 

이 날 최대 화제는 바로 남편의 손금보기였다. 처음 보는 분들이라 맞는게 신기하다고 결국 모든 엄마들 손금을 봤다. 남편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정작 가까운 나는 안 봐줘서 궁금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