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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호주 성당에서의 결혼식

Energise-r 2018. 9. 10. 07:30

재의 친구 삼촌이 결혼하는데 우리도 초대를 받았다. 항상 캐주얼하게 입고 다니다가 결혼식 같은 날이면 복장이 참 고민이다. 우리 재의는 생활 한복.... 내 눈엔 이뻐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엄청 웃으셨다. 너무 노숙해보이나?




삼촌 결혼식이라고 한복을 입은 자매를 보니.... 정말 이쁘다. 한국에서 나도 종종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는데... 이걸 보니 이쁜 생활 한복 한 벌 공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패딩턴에 있다. 너무 멀기도 하고 우리 동네 신부님 강론이 좋아서 근처 성당으로 다니다 보니, 한인 성당은 몇 년만에 처음 와 본다. 참 오랫만에 보는 성당에서의 결혼식이다. 긴 결혼식 동안 아이들이 용케 잘 버텼다....싶더니 사진 찍을 때 장난끼 대방출이다. 



시티로 이동해서 맛난 점심을 먹고.... 항상 2차, 3차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근처 보타닉 공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한 컷... 아이들 포즈와 표정이 제각각...개성이 묻어난다. 



하이힐도 아닌데, 간만에 구두를 신었다고 나는 고통스러워하며 공원을 걸었다. 마냥 신이 나서 펄펄 뛰는 아이들.... 



간만에 결혼식을 보니 풋풋하고 좋다. 어느덧 결혼 13년차에 접어드는 아줌마라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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