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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니콘 D700으로 처음 찍은 사진들

JosephKimImage 2010. 3. 15. 05:17
요 며칠 D700에 50.4G 단렌즈 달랑 물린채 돌아다니며 찍어 봤습니다.

확실히 풀프레임 바디에서의 50mm는 상당히 좋은 것 같네요. A700에다 50mm 물리면 화각이 너무 어정쩡해서 은근 불편했는데, 그에 비하니 눈이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색감은 어째 소니 렌즈가 더 맘에 드네요. 니콘 렌즈는 선예도는 참 좋은데, 색감은... 그냥 심심한 듯 해요. 화려하지 않은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지만, 일단 지금은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맘에 딱 들진 않군요.
사실, 대부분의 사진을 RAW로 찍고 후보정을 하는터라-이건 A700이도 마찬가지- 색감에 대한 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네요.

아, 사진을 올리기 전에 잠시 D700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D700이를 살 때 캐논 5Dmark2랑 엄청 고민을 했었습니다.
처음 새 바디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을 땐 고민할 것도 없이 제 선택은 D700 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한국과 달리 D700이 5Dmark2보다 더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두막 구입하시려는 분에게는 오호라 하시겠지만, 제 경우엔 달랐습니다.
게다가 렌즈 가격들을 생각하니, 오두막으로 가야되나 생각이 되더군요.
그러다, 정말 우연찮게 엄청 싼 매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내수보다 싼 가격이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만약 저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금 제 손엔 700이 아니라 오두막이 들려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하간 바디를 처음 손에 쥔 느낌은 '흠... 정말 단단하네' 였습니다 ^^;;
급할 땐 호신용 벽돌로 사용해도 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한편으로 정말 무겁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무게야 뭐... 라고 하기엔 좀 많이 무겁더군요.
여자분들은 정말 들고 다니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를 보면 각종 버튼들이 외부에 나와있는데, 전 이게 참 맘에 들더군요. 따로 메뉴 들어가서 바꾸고 그럴 필요없이, 바로바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 같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설정 변경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딱인 것 같네요.
물론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래저래 복잡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정말 신속하고 편한 조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700도 너무나 편하게 잘 사용했었지만, D700은 제게는 더욱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용하다 보니 이래저래 좋은 점들이 너무 많더군요.
하지만 좋은 점이야 여러 사용기에 많이 나오니 굳이 말 안해도 될 듯...
대신 단점을...
음...
일단 뷰파인더가 조급 좁단 느낌이 드는게, 이전에 A900의 뷰파인더를 봐서 그런지 좀 비교가 되더군요.
그리고 아이피스 부분에 제 속눈섶이 자꾸 닿여서(?) 지저분해지는데, 이거 은근 신경 쓰이더군요.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던지라...
그리고 이상하게도 내부에 먼지가 잘 끼는 듯한 느낌이... 몇번이나 청소를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먼지가 눈에 띄고 하네요. 이건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어째든 A700 쓰면서는 생각 해본 적도 없는 일이라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미지 화질은 정말 좋은데, 색감이 살짝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야 RAW로 찍으니 후보정시 처리가 되긴 하지만, 좀 거시기 했습니다. 특히 보라색은 제대로 표현을 못하던데, 원래 모든 카메라가 다 그런가 했다가 A700는 제대로 표현하는 걸 보고 D700이의 문제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건 뭐... 흠...

그 외는 눈에 씹히는게 없네요. 사실, 이 정도면 제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화소도 이 정도면 넘치는 것 같고, AF나 노이즈 부분에 있어선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쓸데없이 얘기가 길었네요.
지금부터 D700이랑 니콘 50.4G로 찍은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은 포토샵에서 그레인 노이즈를 추가한 사진입니다. 콘트라스트도 전체적으로 아주 세게 조정했구요.
흑백 사진 느낌은 A700으로 작업한 것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하늘 표현은 A700이랑 칼번들 조합이 최강인 듯.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D700 이로는 그런 느낌이 안 나오네요...


니콘 바디에게 있어 참 많이 까이는 피부 톤.
막눈인 제가 봐도 좀 거시기 하데요. JPG로는 신경 쓰여서 못 찍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그런게 아니라 가끔씩 이상한 발색이 나타나더군요.
라이트룸으로 열면 그나마 좀 괜찮긴 합니다만...


이게 그 문제의 보라색 사진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 원본을 보면 죄다 파랗게 나오더군요.
라이트룸으로 화벨을 오토로 바꾸니까 이 사진처럼 나오네요. 흠... 이건 좀...




신기하게도 D700이로 찍고 흑백으로 전환하니, 상당히 느낌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A700 보다 맘에 드는 이미지가 나오네요.
궁합이 좋은건지... 의도한 대로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 사진은 JPG로 변환하니 계조가 망가졌네요.--;;;


이 녀석도 역시 보라색... --;;;


하늘은 비록 A700&칼번들 조합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뭔가 투명한 느낌이 드는게 괜찮네요.
A700&칼번들 조합은 좀더 진득한 느낌이 나오죠.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찍고 '야, 맘에 드는데...' 했습니다. 픽쳐컨트롤을 바꿔가면서 찍었더랬는데, 이 사진 느낌이 좋더군요.




이 날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들어했던 사진입니다.
픽쳐컨트롤을 뉴트럴로 찍고 포토샵에서 커브를 건드렸더니, 제가 의도했던 이미지가 나왔네요.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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