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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바닷길 - 게잡이

Energise-r 2019. 5. 13. 07:00

오랫만에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마침 점심 때쯤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재의 친구를 데리고 함께 갔더니 마치 네 가족이 된 듯 했다. 

이제 날이 차서 물놀이를 못하는데 바다를 왜 왔냐고 처음엔 투덜거리더니... 게를 보고 급 흥분한 아이들이다. 

막대기를 든 한 형아를 보니 자기들도 막대기가 있어야 된다고 그런다. 

그래서 나뭇가지 줍는다는 핑계로 바닷길 이렇게 열렸을 때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자그마한 섬까지 갔다. 

 

 

이 곳이 곧 물이 차면 바다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일단은 손쉬은 소라게 잡기다. 

게는 만만하지 않다. 조금만 움직임이 있을라치면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긴 인내 끝에 한 마리씩 잡아서 신이 났다. 

게를 다시 놓아주고 돌아가는 데 아기 상어가 물 밖에 나와 있다.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미동이 있어서 한 큰 형아가 바다로 다시 데려다 주엇다. 

진흙에서 넘어졌다니 둘 다 망신창이...옷을 갈아입고 놀이터에서 간식을 먹고 놀았다. 

나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녹음과 푸르름이 참 좋다. 

언제 와도 다른 풍경으로 맞는 웰링턴포인트이다. 단점이라면 주차할 곳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거다. 다음 번에는 게 잡을 준비를 좀 해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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