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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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제주 독채 팬션_느링느링 스테이

Energise-r 2019. 8. 19. 07:00

호주 사는 우리 가족과 미국 사는 동생네가 한국에서 모인 건 아빠 일흔 생신을 기념해서이다. 어렵게 모두 모인 우리는 2박 3일 여행을 가기로 했다. 첫 시작은 아빠 고향 섭지코지에서 시작하고...(2019/08/15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 제주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이 날 숙소는 느링느링 스테이 펜션이다. 엄마가 힘들게 답사를 해서 찾은 곳이라더니 과연 흠잡을 데 하나 없이 멋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라는 거... 풀도 있는데 무용지물이다. 물놀이를 기대한 아이들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다행히 따뜻한 자쿠지가 있다. 아이들을 본다는 핑계로 내가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좀 담구었다. 

난 그닥 살림하는 주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넓직하고 깔끔한 주방이 참 맘에 들었다. 집기들도 다양하게 다 잘 구비되어 있었다. 

 

쓰리 베드 룸이라 각 가족이 방 하나씩을 차지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방은 바로 동생네 방이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계단도...애들에게는 놀이터일 뿐이다. 

어른들이 고기 굽고 식사 준비하느라 바쁜 사이...아이들은 티비를 본다. 오늘 계탔네....

바베큐도 맛났지만, 역시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살짝 구워 먹는 전복이 일품이었다. (고기야 호주서도 많이 먹으니...)

생일 케이크에 불을 붙이니 주인공인 할아버지보다 촛불끄기에 신난 아이들이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나랑 남편은 산책이라도 갈까 싶었으나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 깜깜한 게 무서운 데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쉽기도 하지만,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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