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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이야기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 하우스 마운틴(House Mountain Fire Trail)

JosephKimImage 2019. 10. 8. 07:00

내가 주로 참고하는 AllTrails란 사이트에서는 코스별 난이도를 Easy, Moderate, Hard 세 가지로 나눠놨다. 다른 하이킹 관련 웹사이트나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이트 등에서는 대략 5단계로 나눠 소개를 하는데에 비하면 무척 단순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난이도가 정확하지 않다는데 있다. 특히 Moderate와 Hard가 마구 섞여있는 느낌이다. 가령 중간인데 막상 가보면 어려운 코스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예로 Flinders Peak는 레벨이 Moderate지만 Hard로 보는 게 더 맞다), 어렵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가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번에 다녀온 곳(Glass house mountain이 아니다)도 그 중 하나로 사이트에서는 Hard로 되어 있지만 내가 보기엔 Moderate가 더 맞는 것 같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힘든 정도가 아니어서 어느 정도 높은 피트니스 레벨이라면 조깅으로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아주 짧은 구간이 조금 가파를 뿐이다.

 

길은 앞서 말한 그 '초반'만 빼고 대체로 잘 관리되어 있다. 위 오른쪽 사진처럼 길이 잘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아주 헤맬 정도는 아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는 풍경이 솔직히 별로 볼 게 없다. 열대 우림처럼 나무가 울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 멋진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좀 심심하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 목적지에서의 풍경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정상(?)이다. 저 위로 가봐야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볼 풍경이 없다.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헐... 이럴 수도 있구나 했다. 지금까진 비교적 풍경 좋은 곳으로만 다녔던 것 같다. 이런 곳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실망스런 트랙이었다. 난이도도 전혀 어렵지 않고 풍경도 볼 것 없고. 다시는 찾지 않을 곳 리스트에 올라버렸다. 만약 여기를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땐 아마 조깅을 위해서 일 테다. 그만큼 길은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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