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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생활 - 백야드 캠핑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슬기로운 집콕생활 - 백야드 캠핑

Energise-r 2020. 4. 13. 07:00

4일간의 이스터 연휴이다. 이렇게 집에서 보내기는 호주 와서 첨인 것 같다. 집콕인데 야속하게 날씨마저 너무 좋다. 

 

그래서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낮에는 책도 보고 춤도 추고....

초저녁엔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사순 기간인 40일 동안 금주했던 남편이 간만에 들이키는 맥주 한 병은 꿀맛이다. (3월 생일 때 선물 받은 맥주를 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었던 강한 의지력의 싸나이!) 불피우고 준비하는 데에 한 시간 정도 걸리니 남편이 고생이다만 고기 맛이 확실히 더 좋긴 하다. 

그리고 밤에는 마시멜로 구워먹기다. 

캠핑 파이어 용으로 큰 마시멜로를 사 왔는데, 하나를 다 먹기가 영 부담스럽다. 그래서 그저 불이 붙으면 성화 봉송을 하며 놀았다. 

나무가 숯이 되고 불길이 잦아 들어가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묘하다. 정말 원시 시대의 본능이 남아서 편안함을 느끼는 걸까? 여튼 수고한 남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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