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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겨울 캠핑

Energise-r 2020. 7. 17. 07:00

친한 두 가족과 주말 캠핑을 다녀왔다. 겨울에 가는 건 처음이라 좀 걱정했는데, 전기가 들어오는 powered site를 이용했더니 많이 춥지는 않았다. 

우리가 간 곳은 Esk Caravan Park (16 Hassal St. Esk)이다.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입스위치를 지나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가는 길에 댐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름처럼 대부분은 카라밴 족이다. 텐트를 금새 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점심 피자 만들어 먹고 저녁은 바베큐. 집에서 가져 간 바베큐가 아주 유용하다. 저녁에는 불가에 모여 앉아서 마쉬멜로우 타임이다. 

마쉬멜로가 이렇게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만 너무 달아서 많이 먹는 건 무리다. 그래서 애들도 먹는 거보다 불을 붙여서 노는 재미가 더 크긴 하다. 

고구마 구워 먹기도 빠질 수 없다. 호주 고구마는 단맛이 덜해서 한국 고구마보다 맛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이렇게 불에 구워 먹으면 맛나다. 

이제 잘 시간... 히터를 켜 놓고 우리는 침낭 속에 쏙 들어가 잤다. 다른 두 가족은 전기장판을 다녀와서 훈훈하게 잤다고 한다. 

이렇게 외곽에 나오면 별이 정말 쏟아진다는 표현이 실감난다. 은하수도 보인다. 캠핑이 수고스럽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콧바람 쐬러 나오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자연에 가까운 그 며칠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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