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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나들이 - 시청과 미술관

Energise-r 2020. 9. 11. 07:00

오늘은 남편 휴가 이틀차다. 첫날은 시티 강변 산책을 다녀왔고 오늘은 문화 생활을 위한 시티 나들이이다. 

 

우선 시티에 왔으니 내가 좋아하는 까페를 남편한테 소개해 주었다. 남편도 커피맛이 좋다고 한다. 원래 난 롱블랙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오면 꼭 카푸치노를 마신다. 초콜렛 파우더가 아닌, 진짜 초콜렛을 갈아서 주는데 그 맛이 참 좋다. 

시청에 종탑 무료 투어 가이드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한 15분 정도 했던 것 같다. 미리 온라인 부킹은 여기서 가능하다. (

www.museumofbrisbane.com.au/whats-on/clock-tower-tour/)

 

원래는 얼마나 많이들 오는지 모르겠지만, 코비드로 한 번에 3명으로 제한되어 있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오전에 우리 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가장 높았다는 이 시청 종탑...지금은 90층짜리 건물이 떡하니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GOMA (Gallery of Modern Art: 현대 아트 갤러리)로 이동했다. 여기 유료 전시회가 참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없었다. 대신 소규모의 무료 전시회가 몇몇 있었다. 

 

하나는 콜라쥬가 주제였다. 인권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 역사적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한 층은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에 대한 주제로 전시가 한창이었다. 경찰에 의한 사망 사건을 다룬 비디오 아트도 있었고, 아래 사진은 애보리진 텐트 대사관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다음은 오브젝트, 즉 여러 사물로 담아낸 그들의 문화이다. 사진으로 미처 남기기엔 너무 슬펐던 사진도 있었는데, 신체 또한 물화되어 전시, 보존되고 있다는 설명이 여기에 있다. 

whitewash라고 하면 원래 흰색 페인트로 뭔가를 가리거나 덮는 데에서 비롯되어 '잘못을 덮어두다, 범죄를 감추다' 라는 뜻이 있다. 호주의 역사를 잘 드러내는 것 같다. 

아이가 학교 간 틈을 타, 우리 부부는 이렇게 평소 같으면 쉽지 않은 미술관 데이트를 했다. 이렇게 남편의 소중한 휴가 2번째 날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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