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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Book Week : 마인크래프트 코스튬

Energise-r 2020. 11. 13. 07:00

올해도 북위크 행사의 한 주가 있었다. 북위크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꾸미고 퍼레이드를 하는 거다. 이것도 항상 고민이다. 프렙이랑 1학년 때는 그냥 기성 코스튬을 사서 닌자로 꾸몄었는데, 올해는 아들 녀석이 요즘 푹 빠져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했다. 하긴 이 관련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있긴 하다. 

 

여러 캐릭터 중 아드님이 고른 건 앤더맨.... 다 까만 아이라 쉽겠다 싶었다. 게다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는 다 네모나니 상자로 꾸미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3달러를 들여 검은 색 종이를 사와서 머리를 우선 만들어 보았다. 눈 구멍은 그냥 까맣게 보이니 두고 눈을 색지로 붙인 게 신의 한 수지 싶다. 

거기에 아빠의 협찬으로 제대로 프린트한 상자까지... 거기에 올 블랙을 갖춰 입으니 그럴싸 하다. 참, 마침 할로윈이라고 샀던 마녀 긴 장갑이 뒤집으니 검은 색이라 딱이었다. 

사실 이 날 날씨가 더워 그냥 검은 반바지에 반팔 입고 가면 어떻겠냐 물었으나, 완벽을 기하고 싶은 아들 녀석이 거절하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이렇게 학교를 갓다. 

 

매년 전학년 모여 하는 퍼레이드를 보러 갔었는데 코비드로 올해는 가 보지 못한다. 다른 친구들과의 사진도 없어 아쉬웠는데, 선생님께서 단체 사진이랑 액티비티 시트를 보내 주셨다. 아들 말고도 마인크래프트 캐릭터가 둘 더 있었다. 그리고 여자 친구들은 마틸다가 눈에 많이 띈다. 이렇게 올해도 재미있는 북 위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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