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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 휴가 1일

Energise-r 2021. 1. 20. 07:00

골드코스트는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거리라 사실 휴가 기분은 크게 안 나지만, 간만에 우리 가족끼리 그냥 푹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자 싶어 하루 숙박을 예약했다. 

 

Sanctuary Beach Resort라고 커럼빈 동물원 바로 근처에 있는 가족형 리조트였다. 

www.sanctuarybeach.com.au/

 

Currumbin Accommodation Gold Coast | Sanctuary Beach Resort

Sanctuary Beach Resort is located in Currumbin and offers amazing accommodation right out the front of beautiful Currumbin beach.

www.sanctuarybeach.com.au

사실 이 숙소를 예약했을 때 나는 조금만 걸으면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모습 때문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조금 걸어 나가서 바다부터 확인했다.

내부에 들어가니 이름처럼 바다를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집에 소파가 없어서 그런가 소파를 부쩍 좋아하는 아이.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커피 머신이 있는 숙소가 참 반갑다. 그런데 내가 그닥 좋아하는 커피맛은 아니어서 두 잔에 그치고 말았다. 

사실 우리는 이 날 숙소 오기 전 하이킹을 하고 온 터라 이미 체력 방전이었지만, 어찌 테니스 코트를 그냥 지나치랴...아들 녀석이 제법 공을 받아치는 감각이 있어서 남편이 은근 공 던져주는 재미가 있나보다. 

그렇게 너무너무 배가 고팠던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그런데 웬걸... 뭐든 있겠지 했던 쇼핑센터는 가자마자 닫을 시간이었고, 근처 일식당은 30분 기다려야 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포기하고 숙소에서 라면으로 때우려던 찰나, 가는 길에 평이 좀 괜찮다는 타이 식당이 있어서 들렀다. 마침 주차하고 나니 해가 저무려고 하는 바다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타이식당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고, 단골인 듯 대화를 계속 주고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배고픈 우리는 우선 물부터 마시는데, 번쩍번쩍 황금잔이다. 

에파타이저 두 개를 클리어하고 나온 메인 볶음밥과 팟타이...양이 엄청나다. 먹고 먹어도 안 끝나서 결국 남은 음식을 싸와서 다음 날 아침까지 해결하고도 남았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다.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는데 아무도 없다. 우리 식구가 전세내서 잠깐 야간 수영을 즐기고 왔다. 물은 차지 않고 딱 좋았다. 수영을 잠깐 즐긴 후 탕목욕으로 마무리하고 참 바빴던 휴가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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