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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장 이야기 4_노예 무역의 황금 해안

Energise-r 2024. 4. 11. 07:00

어느 덧 기억이 가물가물할만큼 가나 출장 다녀오고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그래도 가나 출장에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던 황금 해안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 끄적여 본다. 내가 살고 있는 브리즈번 근처인 골드코스트랑 같은 이름이라는 게 더욱 아렸다. 

 

워크샵을 마치고 희망하는 분들과 함께 노예 무역의 역사가 남아있는 케이프코스트 성에 다녀왔다. 여기서는 또다른 엘미나 성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 팀을 안내해준 가이드 분이 어찌나 말씀을 실감나게 하시던지... 사진에는 없지만 노예로 잡힌 분들이 갇혀 있는 깜깜한 공간에서 설명을 듣다가 나는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그 후 쭉 숙연한 마음으로 성을 둘러보는데, 그 아픔이 시대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깊은 자국을 내고 있는 것 같아 내내 마음이 슬펐다. 

 

국제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식민주의 잔재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하는데, 이번 출장으로 이 식민주의라는 단어의 뜻이 절절히 다가왔다. 

 

이번 출장은 이 곳에서의 장면으로 나의 업인 '발전'과 '연구'의 의미에 대해 두고두고 곱씹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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