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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대화

JosephKimImage 2010. 7. 23. 07:34


꿈을 꾸었습니다.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무얼 찾고 있었는지 잊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내 다른 그 무언가를 찾아 다시 나아가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아,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당황해 했죠.
마치 술에 취한 듯 어지러움이 온몸을 뒤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이었죠.

그런데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 여전히 제가 찾고 있던 그 무언가를 떠올리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참 웃기죠. 꿈인 걸 알면서도 여전히 쫓고 있던 그 무언가를 찾으려하다니.

이른 아침, 꿈에서 깨어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나름의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 결론이란 '지금 나의 현실 역시 꿈이나 다를 바 없다'란 거였죠.
무슨 말이냐 하면, 한 때 꿈으로만 여겨졌던 것이 지금은 제 현실이 되었으니까,
결국 꿈 속에 살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른 거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끔 마음이 약해지고 내가 뭘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그런 저의 무의식이 꿈으로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행스럽게도 꿈 속에서의 전, 목표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던 셈이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불안해 할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꿈 속의 제 모습을 보고 나니, 현실의 저 역시 포기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꿈을 꾸시면 왜 그런 꿈을 꾸었나 생각해보세요.
가끔은 도움이 될 때가 있답니다.
물론 저 같이 대부분의 꿈이 개꿈일지라도 말이죠.


-하이랜드의 어느 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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