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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세월의 흔적

JosephKimImage 2010. 7. 25. 19:57


건물은 오랜 시간 지나면 그 건물의 특성이 외관에 드러난다고 합니다.
재질의 특성, 위치의 특성, 용도의 특성.
사진에 보이는 저 성은 어느 지위 높은 사람의 거주지이자 요새였겠죠.
그래서 그런지 고풍스럽지만 한편으론 심술궂어 보입니다.
다소 어둡기도 하고 외로워보이기도 하네요.

사람도 역시 세월이 지나면 그 사람의 특성이 온몸에 표현이 된다고 하죠.
특히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말이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사람.
믿음직해 보여 든든한 사람.
어쩐지 무서워 보이는 사람.
짜증스러워 보이는 사람.
등등.

아무리 깨끗이 씻고, 이태리 타월로 벅벅 문지른다 해도
얼굴에 묻은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저 성처럼.
누군가는 그 세월의 흔적을 자랑스러워 할 테고,
또 어떤 사람은 거울을 볼 때마다 깨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겠죠.

먼 미래에, 전 과연 어떤 흔적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요?

이왕 가지게 될 흔적이라면 스스로 '나 잘 살아왔구나'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자주 잊는 것 같습니다.
혹은 어릴 적 배운 '도덕'이란 교과 내용처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 여러분들도 아시죠?
그래서 이런 얘기를 잊을만 하면 다시 떠올리고, 잊을만 하면 또 떠올려야 될 것 같네요.


-하이랜드의 어느 성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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