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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 오브 스카이 : 요정이 노니던 곳, 페어리 글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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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 오브 스카이 : 요정이 노니던 곳, 페어리 글렌

JosephKimImage 2010. 7. 30. 07:39
북쪽 언덕을 내려와 섬 반대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언덕 위에서 봤던 풍경이 여전히 머리 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말 여기 오길 잘 했단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먹구름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주변은 순식간에 어두워져버렸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네요.




저희를 태운 차는 갑자기 길가로 방향을 틀더니 멈쳐섰습니다.
차창 밖으로 본 풍경은 별 게 없었는데, 왜 여기서 설까? 했었죠.

길은 두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고 주차장 따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길 선 건 뭔가 있다는 거겠죠?




가이드는 앞장서서 길가 언덕을 걸어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그 뒤를 따라갔죠.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에 요정들의 땅(Fairy Glen)이 있다고 하네요.




언덕을 약간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봤습니다.
저 아래 차가 세워져있는 게 보이죠?
보시는대로 주변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울창한, 조그만 숲이 다였죠.




위쪽으론 아직은 별 게 없어 보입니다.
도대체 여길 왜 온거지? 했었네요.








언덕을 올라가면 조그만 평지가 나오는데, 거기엔 조금만 돌들로 신기한 문양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저런 문양이 낯설지 않더라구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예전에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과 비슷했던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일본 애니메이션이 스코틀랜드 설화에서 많이 따왔다고 한 게 생각나네요. 저걸 보니 정말 그런 듯 했습니다.

여튼, 여기 있는 것들은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옛날 주술사들이 요정들과 대화를 하거나 불러내기 위해 만든 뭐라고 하네요.
그런데 요정들이 실제로 여기 와서 놀았는지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들렀는지, 아니 요정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저런 것들을 이렇게 보존하고 있단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여기서도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 일행들은 일제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하긴, 그냥 여기서 아~ 하고 만족할 친구들이 아니었죠.




위로 올라가는데, 우리의 악동들, 역시 결코 쉬운 길로 안가더군요. ^^






봉우리에 올라가서 둘러본 풍경입니다.
예쁘지 않나요?
그런데 여기도 바람이 세기도 했고, 높아서 조금 겁이 나더군요.
음... 대학생 땐 패러글라이딩 하며 절벽으로 막 뛰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겁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네요 ^^;
여튼, 다행히 올라간 보람이 있었던 것 같네요.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데, 역시 우리 친구들... 그냥 안내려왔네요.
쉬운 길 두고 경사진 길을 힘들게 내려오더군요.
사진을 보면 경사가 별로 없어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던 가이드 아저씨, 저걸 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역시 우리 악동들이죠.

이로써 스카이섬의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제 스카이섬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죠.
숙소가 있는 곳도 볼꺼리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느낌이 이제 여기 관광은 끝났구나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진을 다시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그 때 느낌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네요.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가기까지 저희를 스쳐지나간 풍경들을 보여드리고 오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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