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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유여행 (3 / 4) Part 1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홍콩&마카오

홍콩 자유여행 (3 / 4) Part 1

JosephKimImage 2008. 9. 27. 22:07
나날이 포스팅 하는게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바쁘게 다니다 보니, 느긋하게 앉아 사진 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게 너무 어려운 듯 하네요.

오늘은 기타 레슨 받고 집으로 향하다 카페에 앉아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거...
정말 좋네요^^


세째 날.

이날 여행일정은 홍콩섬 투어였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홍콩관광진흥청에서 하는 무료 홍콩섬 투어를 신청했는데 등록되었다고 연락을 받았거든요.
사실 무료라고는 얘긴 했지만 나중에 가이드가 얘길 합니다. 1인당  20 홍콩달러라고.

여하간,오늘 아침은 서양식으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카페로 갔습니다.
예전에 TV에서 흔히 보던 하지만 감히 시도하려 않았던 걸 해봤습니다.
그런데 양이...--;;
원래 저렇게 먹을 생각이 아니었죠.
‘Breakfast set’이 따로있어 그거 먹으려했더니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군요.

그래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신 점심 때 제대로 먹기로 했습니다.
여튼, 카페에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이 아침 식사 하면서 하루 일정을 짜기에 좋은 것 같았습니다.

투어는 ‘카오룽호텔’에서 출발하는데 사람들이 모일 때까지 호텔 라운지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모이는시간이 8시였던가 9시였던가 그랬네요.
나중에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보니까 한국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출발시각이 되자 어느 여자분이 인원을 체크하며 서류에 등록된 이름이 맞는지 확인하더군요. 그리고 인원 확인이 끝난 뒤 밖에 있는 조그만 버스로 사람들을 안내하였습니다.

저희를 안내했던 분은 알고보니 가이드였네요.
이동하는 내내 앞에 앉아 홍콩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는데 참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인지 정말 엄청 천천히 얘길 하시더군요.
덕분에 영어 히어링 연습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홍콩섬은 저렇게 해저터널을 통해서 지나 가더군요.
사실, 터널이라고 해도 그닥 터널 느낌이 안 났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애버딘…
어업이 주산업이라네요.
오른편 사진에서 아내 뒤로 희미하게 홍콩에 있는 유일한 수상 레스토랑 '점보 수상 레스토랑'이 보입니다... 라곤 해도 지금보니 전혀 모르겠네요 ^^;

첫인상은... 특별히... 뭐랄까...
솔직히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ㅡㅡ;

고층건물과 낡은 어선들의 조합이 좀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긴 했죠.
뭐랄까...
부산의 광안리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가이드가 사람들을 데리고 간 곳은 선착장이었습니다.
배 타고 근처를 한 바퀴 도는 건데 솔직히 돈이 좀 아까워 보이더군요.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은근히 비쌌던 것 같네요.

여튼 가이드가 여러번 강조하는데 이건 절대 의무가 아니니 꼭 탈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흰 그냥 선착장 근처에서 사진을 찍었죠.

근처를 걷다가 고기 잡으러 가는 듯한 배를 발견할 수 있었네요.


아참! 저희가 투어 버스를 탈 때 운전하는 분과 가이드 말고 또 한 사람이 있었는데 누굴까 궁금했었죠.
결국 여기와서 그 분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사진 찍으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다가와서 저희 사진을 저희 카메라로 찍어주겠다 하더군요. 그래서 고맙다 했는데 몇 컷 찍더니 자기 카메라로도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저흰 안 찍어도 된다고 했는데 부담 안가져도 된다고 그냥 그게 자기 일이라 하는 거라며 기어코 찍어 가더군요. 그리고는 나중에 저희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와 접시 등등을 가져와 보여주더군요. 어느새 그런 걸 만들었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어짜피 강요가 아니니 맘에 안 들면 안 사면 그만인 거라 무시해도 되는건데 참 거시기 했네요. 게다가 사진의 질이 아주 별로였습니다. --;;;

사람들이 다 모인 뒤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보석 세공하는 곳이었는데, 여기 들어갈 때 관광객들을 국적별로 나누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그 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거기서 만드는 보석에 대해 따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희가 있던 곳은 한국사람들만 있었네요.
프리젠테이션을 하러 들어온 직원은 한국어를 조금 알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한국어로 얘기하다가 나중엔 영어로 얘기하더군요.
뭐 하러 그룹을 나눴는지 모르겠네요. 어짜피 영어로 얘기할 거면서.

여튼, 원래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냥 몰래 찍고 다녔습니다.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닌데 괜히 생색 낸다 싶었네요^^;;;


여기도 사실 목적은 관람이 아니라 '보석 판매'더군요.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쩐지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그룹별로 직원이 붙어 다니며 이것저것 계속 보여주고 설명을 해주던데 저흰 몇번 사양하고 나니 눈치 채고 안붙더군요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희한테 직원이 안 붙는 바람에 이렇게 셀프샷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기분이 좀 많이 상했었습니다.
아무리 가이드가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왠지 이용 당하는 것 같았거든요.


기억에 남는 거 하나, 여기 화장실은 어찌나 지저분한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안 좋았네요.
보아하니 관리를 아예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저흰 일찌감치 거기서 나와 버스에 탔는데 저희와 달리 많은 사람들은 거기서 뭘 많이 사더군요. 그렇게 쇼핑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사람들이 다 타자 '리펄스베이'로 출발했습니다.
거기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 꽤 높은 언덕을 지나게 되어 있더군요.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저희가 지나갔던 언덕은 홍콩의 유명한 부자들, 혹은 유명한 배우들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네요.
정말 대충 봐도 '부자집이네'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리펄스베이 비치'
바다가 별로 예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바닷가에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잘 사는 사람들 집이 보이네요.
멀리서 보니 그닥 부자집 같이 안 보이지만 지나갈 땐 '우~와' 했었답니다 ^^;


바닷가 끝자락에 '틴하우 사원'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있어서 그런지 부산에 있는 '용궁사'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요 화려하게 생긴 말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분명히 어디선가 봤는데 말이죠. --;;

여긴 햇살이 어찌나 따갑던지 저흰 그늘만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몇번 그늘 밖으로 나갔다가 엄청 고생하고 나니 다시 나가기 싫더군요--;;;
그런데 이건 저희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다른 분들도 다 그늘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시더군요.

여기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홍콩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는 '빅토리아 피크'로 갔네요.
가는 길은 예뻐서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도착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홍콩에서 제일 높은 곳은 '피크 타워'라는 곳인데 유료라서 다른 건물 옥상으로 갔네요. 
사실, 제가 보기엔 별로 차이도 안나더군요.


홍콩의 양면.
정말 높긴 높은 듯 합니다^^
날씨가 막 화창하지 않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나름 시야가 시원해서 좋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만의 셀프샷!

저희가 보고싶은 곳은 여기까지였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따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너무 간단히 먹었던 터라 배가 무척 고프더군요. 그래서 일단 식사부터 하기로 했죠.

저렴하게 근처 식당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배가 고팠던 탓인지 맛있게 먹었네요. 비록, 양이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얇은 녀석이었지만 괜찮더군요.

일단 식사를 하고 나니 힘이 나는 것 같았네요^^;

아래 사진은 최초의 피크트램인데, 그 안에는 무슨 관광책자 같은 걸 팔고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온스 파빌리온' 이라는 곳.
절벽에 정자가 덩그러이 있었는데, 사진 찍기에 좋았습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좀 불편했네요. 사진 찍을려고 줄을 서야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아래를 보니 꼭대기나 여기나 풍경은 비슷해 보이더군요^^;

피크트램 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재밌는 게 있었습니다.
'마담 투소 홍콩'
돈 내고 들어가기에는 좀 그렇다는 가이드의 친절한(?) 조언에 그냥 입구에 있는 것만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죠.

근데,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멀리서 보고 진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기 위해 저흰 피크트램을 타러 갔습니다. 
승차장에서 기다리다 아래를 보니 아슬아슬 하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저 줄이 트램을 끌어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어쩐지 약해보였네요.
설마 끊어지거나 그러진 않겠죠? ^^;

트램을 타고 내려가면서 안 사실이지만 경사가 장난 아니더군요.

타기 전에도 '어, 경사가 좀 심하네' 했는데 막상 타니까 거의 직각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휴... 속도만 빨랐다면 무슨 청룡열차 타는 기분일 듯 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매번 포스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저희 부부, 참 부지런히 다니는 것 같네요.
제가 포스팅 하면서도 '아직 남았어?' 라고 느낄 정도니 말이죠^^;

한번에 다 쓰려고 하니 부담되서 앞으로는 나눠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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