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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제주 협재 해수욕장 in 겨울 본문
오랜만에 다녀 온 제주 협재 해수욕장.
겨울인데다 기온도 낮아 추워서 그런지 해수욕장이 텅 비어 있더군요.
거센 제주도의 바람에 모래가 날아가지 않도록 천 같은 걸 덮어 놓았는데,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여기가 원래 백사(白沙)였나? 했습니다.
조류랑은 별로 친하지 않아-사실, 다른 동물도 그닥 친하진 않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모래사장엔 조그만 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음… 분명한 건 갈매기는 아니네요;;;
파도가 세서 그런지 바다 한가운데 있는 방파제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누가 살고 있는 것도, 아니, 누가 거기 서있는 것도 아닌데 거센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날아갈 땐 괜히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누가 제게 매질을 하는 것 같았네요.
맨 얼굴을 드러낸 모래 사장도 있었는데 역시 얼굴팩을 하고 있는 것보다 보기 좋네요. 밟는 느낌도 좋고.
갑자기 한 무리의 새들이 바다를 가로질러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강한 바람엔 저 친구들도 힘들겠죠?
해수욕장 주변의 가게들은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텅 비어 있었네요.
주인도 없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나올 때 보니 한 노부부가 집에서 나오더군요.
빈집은 아니었나 봅니다.
겨울의 바다는 언제나 그렇듯이 쓸쓸해 보입니다.
한여름의 소란도 번쩍거림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달라 보였죠.
음… 갑자기 ‘푸른하늘’이란 그룹이 불렀던 ‘겨울바다’가 생각나네요.
저 장면과 어쩐지 어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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