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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도로 무인카페

JosephKimImage 2011. 2. 15. 12:05
제주도에 가면 볼 수 있는 재미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무인카페’ 인데, 말 그대로 방문자가 알아서 챙겨먹고 알아서 돈을 지불하는 카페인 거죠.
물론 관리하는 분은 따로 있지만 기본적으로 방문자가 알아서 다 해야 되는 곳입니다.

자신이 먹을 걸 챙기거나 자신이 썼던 그릇을 씻는 것도 방문자가 해야 되죠.
누가 옆에서 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가게가 운영이 되는지 신기합니다.

더욱이 예전엔 제주도 내에 한 군데 있던 것이 최근에는 여기저기 새로 많이 생겨났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건데, 그 말은 아직은 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위 사진에 나온 곳은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해안도로가 무인카페입니다.
예전에 봤던 무인카페 1호점(?)은 조금 작았는데, 여긴 상당히 크더군요.



내부에 들어가면 저렇게 냉장고에 음료가 있고 커피도 종류별로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들도 한 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카페는 2층도 있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큰 건물을 이런 카페로 운영을 하고 있다니 말에요.



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곳.
정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온갖 흉악범죄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지금 타인을 믿는다는 게 정말 어려울 텐데, 이런 카페가 생기고 유지가 될 수 있다니...
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곳일 뿐만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같네요.



가끔은 누군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쩐지 분위기가 한층 더 있어 보여질 것 같았습니다.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것도 엄청 분위기 있어 보이죠.



온갖 내용들로 가득 찬 쪽지들로 뒤덮인 한 쪽 벽.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사랑 고백, 혹은 따뜻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겨울엔 한 쪽 구석에 있는 난로를 때우기도 합니다.
방안에 퍼져있는 커피향도 좋지만 이런 장작 타는 냄새도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조그만 장식물들도 여기 분위기에 딱 어울리더군요.



특히, 이 해안도로에 있는 무인카페는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카페 실외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여름엔 거기 앉아 바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연인과 함께 오면 좋을 듯한 이 곳.
예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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