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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Cairns) #2 - 호주, 망그로브 해변을 걷다

JosephKimImage 2011. 9. 14. 09:53

호주 케언즈 북부에 있는 조그만(?) 해변가.



사실, 조그만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넓고 큰 바닷가였네요.




망그로브 나무들.
바닥에 어지러이 널려진 뿌리들.
마치, 수많은 지렁이 떼들이 기어 다니는 듯도 했습니다.




참 신기하죠... 마치 벌레 다리를 보는 것 같았죠.




가만히 보다 보니 갑자기 미드 로스트에 나왔던 섬이 떠올랐습니다.
바다 반대편으로 울창한 숲.




바다 중간중간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
발로 밟아보기 전엔 해초같이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마치 현무암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바위 같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그만 섬처럼 보이기도 했죠.




지금부터는 아내 사진으로...




망그로브 나무, 흑백일 때와 사뭇 느낌이 다르죠.






중간에 야자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네요;;-도 보였습니다.
정말 높더군요.




나무들은 하나같이 크고 오래된 듯.




아내가 찍어 준 제 모습입니다.
복장이 뭐... 뭔가 언밸런스 하죠;;;




여기저기 열심히 사진기를 들이대며 찍고 있는 아내.



조그만 게들이, 무슨 이윤지 몰라도 저렇게 동글동글한 모래들을 구멍 주변에 모아 놓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게가 한 건지는 직접 본 게 아니라 모르겠는데, 저 구멍을 드나드는 걸 보고 그냥 쟤들이 한 건가 보다 했네요.




케언즈에 가서 여기저기 열대우림이다 뭐다 하며 다녀봤지만, 여기 망그로브 해변가가 단연 기억에 남더군요.
투어일정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서 충분히 돌아다니질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죠.

만약 나중에 기회가 또 된다면 이 해변가에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쉬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모래사장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다가 더우면 물에 들어가 보고, 그러다 산책도 하고...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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