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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Riding to Woody Point

JosephKimImage 2011. 12. 3. 20:43



지난 주네요. 진작에 포스팅 할 것을 이제서야 하게 되네요.
그간 생각지도 않게 바빴답니다;;

여튼,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좋은 건 그 동안 차가 없어 다니기 힘들었던, 혹은 차가 있더라도 가 보기 힘든 곳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 같네요.

자전거를 이끌고 기차를 탄 뒤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샌드게이트Sandgate란 곳을 갔죠.
원래 가려던 곳은 클리브랜드란 곳이었는데, 하필이면 지난 주만 기차를 운행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철로 공사를 한다던가 뭐라던가...

여튼, 샌드게이트는 일전에 모턴 아일랜드 갈 때 한 번 가 본 곳이었죠. 그런데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어딜 가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도 생기네요^^




샌드게이트 역은 꽤 작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 집 근처에 있던 팔머 역과 비슷하거나 더 작거나 했던 것 같네요.

저희 부부는 지도 한 장 없이 그냥 거기 가서는 맵이 어딘가에 있겠지 했다가 대략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맵은 커녕 주변 안내도 조차 없었거든요.
다행히 근처에 자전거를 타시는 분을 만나서 도움을 받았죠.




원래 이 근처가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이 유명한지 꽤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여 드릴께요.



바닷가 옆으로 나와있는 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강가를 달리는 것과도 좀 다르더군요.
일단 냄새가 짭짤하니 여기가 강가가 아니란 걸 알겠더라구요.




주말이라 그런지 근처 공원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꽤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것 같더군요.




비록 그늘이 없는 도로였지만, 바닷가 옆이라 그런지 더운 줄 모르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쉬는데 마치 소풍 나온 것처럼 좋더군요.




그늘이 없어 뜨거운 햇볕 아래서 달려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것 같네요.




조그만 개울가도 지나가고,




가끔은 이렇게 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꽤 큰 다리를 건너기도 했는데, 이 날 햇볕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지, 평소의 쨍쨍한 날씨에서 저길 건너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차도와 분리되어 있어 좋기는 한데, 어째 그늘막 하나 없는지...




다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저 옆을 지날 때 몰랐는데, 멀리서 보니 꽤 좋아 보이더군요.






사실, 이날 원래의 목적지는 레드 클리프Red Cliff였는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우디 포인트까지만 갔습니다... 실은 처음엔 저희가 갔던 곳이 레드 클리프인 줄 알았었죠.
근처 펍에 갔다가 물어보고야 레드 클리프는 더 멀리 가야한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주차시키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낚시하는 사람이 많단 것과 특이한 조형물들이 눈에 띄더군요.




아,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제 사진입니다^^
살이 좀 많이 쪘네요. 작년 막에 에베레스트 갔을 때만 해도 혹쭉 했던 것 같은데;;;




참, 까먹기 전에 바닷가 사진을 좀 보여드릴까 합니다.
여기 바다는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서해랑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카이트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고, 이제 막 나가시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 걸어 다니는 사람들.
처음 저 옆을 지날 때만 해도 물이 성인 허리 높이 만큼 찼었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갈 때 보니, 금새 물이 빠져 있더군요.

 

많은 카이트들이 바다를 장식하고 있네요..




사실, 계획에도 없던 곳으로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차가 있어도 보기 힘든 곳을 자전거 덕분에 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여기저기 많이 다녀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브리즈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올 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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