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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영화관 나들이 - 'Bring Your Baby' 본문

해피육아

아기랑 영화관 나들이 - 'Bring Your Baby'

Energise-r 2013. 10. 25. 22:19

영화 보는 것을 즐기던 내가 출산하면서는 당연히 영화관은 커녕 집에서 차분히 영화 볼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영화관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매력이 있지 않은가? 팝콘 냄새와 소리, 개봉예정작 보기, 그리고 다른 관객들과 같은 장면에서 웃음/울음 터뜨리기....


여튼, 반갑게도 아기를 데려갈 수 있는 영화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일주일에 세 번 아기를 데리고 입장할 수 있는 세션이 있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아래 링크 꾹~~~

http://www.eventcinemas.com.au/events-promotions/events/bring-your-baby/about


나는 원래 EVENT 시네마를 애용해 왔기에 다른 영화관도 해당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가격도 일반 티켓보다 싸다 (난 학생 할인 받아서 더 싸게 볼 수 있도 있긴 하지만--;). 단돈 (?) 10달러. 

여튼 벼르고 벼르던 영화관행을 감행했다. 디럭스형 유모차라 무겁기 그지 없지만, 영화관에 간다는 설렘으로 번쩍번쩍 들어올려 버스에 탑승. 심심하지 말라고 아기 장난감 챙기는 건 필수다.  


표를 구입하니 아기 좌석까지 해서 좌석 두 개를 내 준다. 난 7개월인 우리 아기가 제일 어릴 줄 알았더니 왠걸, 더 어린 아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아기 울음이.... 그래서 아들내미가 잠투정 할 때도 맘이 편했다. 참, 영화관 가서는 혹시나 추울까봐, 그리고 잘 자라고 우주복을 입혔다.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가 우리 재의도 신기한가 보다. 어두운 관계로 플래시를 터뜨렸더니 아기가 눈을 감았지만 실은 엄청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


참, 나는 옆좌석 공간이 넓직히 비어서 유모차를 좌석 옆에 두었지만, 대부분 엄마들은 유모차를 세워 놓고서 아기들은 안고 영화를 보고 있었다. 

아들 녀석은 재미나게 놀기도 하다가 한 시간쯤 중간에 또 잘 자 주었다. 중간에 수유도 하고 얼러주느라 약간씩 영화를 놓치기도 했지만 덕분에 나는 영화 잘 보고, 간만에 문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심신이 피곤한 엄마아빠들에게, well-deserved break가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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