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발리 관광 2 - 예술이 넘쳐 흐르는 우붓에서 미술관을 찾다 본문
동물구경 (2014/07/30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인도네시아(발리)] - 발리 관광 1 - Ubud에서 만난 동물들)에 이어 이번에는 그래도 명색이 예술로 이름 높은 곳이라는데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술관도 여럿 있었는데, 숙소에 비치된 책자에서 추천한 대로 블랑코 미술관 (The Blanco Renaissance Museum)을 골랐다. 나중에 방문하려던 왕궁에서 가깝기도 했고....그런데 뒤늦게 알았지만 사진작품도 전시되어 있는 네까 (Neka) 미술관이라는 곳도 있다는데, 못 가봐서 아쉬웠다.
블랑코 박물관 (http://www.blancomuseum.com/index.html)은 1952년부터 1999년 별세할 때까지 발리에서 작업활동을 한 스페인 화가 Don Antonio Blanco의 주택을 개조한 곳이다. 입장료는 50,000루피아. 환영의 꽃을 꽂아 주고 옆 레스토랑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한다. 입구에 들어서니 여기도 앵무새 천지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다. 단 입구에서부터 계단이 어찌나 많은지...미술관도 2층으로 되어 있다. 결국 가져갔던 유모차는 짐이 되어버려 미술관 입구에 맡겨 놓고 다녔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 금지라....뭐, 일단 블랑코가 발리의 달리라고 불린다던데 뭔가 몽환적인 느낌도 자아내고....소재 면에서나 표현 방법 면에서나 서양과 발리가 섞여 있는 것 같다. 특히 여성 누드화가 많이 등장하는데 나중에 설명서를 보니 블랑코의 아내가 발리의 유명한 댄서였는데 그림에 종종 등장한다고 한다.
사실 재의가 심심해해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는지라....
여튼 미술관 밖을 나오니 재의는 닭 쫓아 다니느라 신났고, 분수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다. 이렇게 짧게 맛만 보고 온 미술관....나중에 재의가 좀 더 크면 미술관도 재밌어하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