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꽃축제 (2)
J Family Story
뒤늦은 자카란다 포스팅이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는 자카란다로 유명하다. 근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저녁을 함께 먹고 느지막히 꽃구경을 갔다. 우리 애엄마 삼인방.... 별 거 없어도 아이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재미 있다. 자카란다 축제라고 평상시에는 없는 구조물도 있다. 근데 찍고 보니 감옥행일세. 시간이 늦어지니 조명도 켜준다. 그러고 나서 길에 다니다 보니 꽃구경에 대한 홍보 안내가 곳곳에 있었다. "Life at UQ is more than just study." 차를 몰고 가는데 뒷자석에 앉은 아들 녀석이 이걸 보고 하는 말, "엄마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한 게 아니구나." 그런데 뜨끔... 여튼 이렇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저녁 시간에 캠퍼스를 찾으니 기분이 좋았다.
해마다 갈까말까 고민하는 축제가 있다. 바로 투움바 꽃 축제이다. 거리가 먼 데다가 재의가 꽃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이다. 그런데 아주 갑자기...당일 오전에....재의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첫 방문지는 퀸즈 파크 가든스(Queens Park Gardens). 꽃을 썩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다가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유치원 동기 친구들은 학교 간 지 1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붙어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꽃 옆에 서 본다. 꽃구경은 사실 금새 끝났고, 수다 삼매경이다. 보통 꽃 축제를 가면 하는 게 퍼레이드 보기, 상 받은 집 찾아가 보기인데....우리는 이 둘을 생략했다. 그리고 왔던 공원과 좀 다른 분위기의 일본식 정원(Japane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