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내와 (2)
J Family Story
오늘은 부산 올 때마다 하루 코스인 경주 쪽 아버님 묘소와 친척분들 찾아뵙기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월평에 계신 이모님 댁이다. 농사일을 하다 나오신 이모님....소 한마리를 보고 신나 하던 아들 녀석은... 좀 더 시골 느낌 물씬 나는 내와 외삼촌 댁에 가니 완전 동물 농장이다. 소들이 밥 먹는 것도 한참을 들여다보고.... 닭들도 본다. 호주에서 애들 농장 동물 체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버님 묘소를 오랫만에 찾은 우리는 인사를 드렸다. 날이 무척 더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의는 방아깨비 잡으러 뛰어 다니느라 더운 줄도 모르고 놀았다. 2-3년에 한 번씩 뵙는 시댁 친척 어르신들이 부디 건강하셔서 다음 번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재의 할아버지는 재의가 태어나기 몇 년 전 돌아가셨다.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길에 묘를 찾았다. 경주에서 더 많이 들어가는 시골 내와.....그리고 재의 아빠의 외삼촌...그러니까 진외조부를 방문했다. 그리고 재의에게는 특별한 시골 체험이 되었다. 가장 먼저 재의의 시선을 끈 건 바로 소....소한테 짚을 먹이로 갖다주다 모자라자 마침내 빗자루를 대령했다. 그리고 땔감용 장작들....이 수북히 쌓인 장작들은 나도 본 적이 없어서 마냥 신기하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메주.... 재의가 좋아하는 된장국을 이걸로 만든다는 걸 알까나...장독대를 기웃거릴 때는 행여 깰까 싶어 가슴이 철렁했다. 곡식 나락도 말리고....겨울 추위에도 용케 보이는 채소들도 보고...이렇게 재의는 신나게 시골 나들이를 하고서는 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