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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9살 아드님은 레고를 무척 사랑한다. 장래 희망이 레고 마스터라고 하니..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같이 재미있게 보았다. 어제 아들 녀석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했는데... 그렇게 보고 나면 아이디어를 얻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곤 한다. 한 주는 유명한 노래를 테마로 해서 노래 제목을 알아맞추도록 하는 거였다. 그걸 보고 나더니 만든 작품...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노래라 대번에 맞출 수 있었다. 바로 'Coffin Dance'. 또 하루는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거였다. 이건 좀 복잡하니 아빠 찬스로 완성했다. 우승한 친구도 레고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데... 아들 녀석의 레고 사랑은 이후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워낙 레고가 아이의 최애 장난감인데, 요즘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 요즘 푹 빠진 마인크래프트를 테마로 이것저것 만드느라 골몰하다. 거미가 중요한 캐릭터인가 본데 집에 있는 레고 중엔 없으니 자기가 만들고 얼굴은 종이게 그려서 붙였는데 그럴싸하다. 자기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하나하나 엄마한테 말해주는데 눈이 반짝반짝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인크래프트는 내가 게임을 안 하다보니 못 알아듣는 용어가 늘어만 간다. 뭐가 발사되고 트랩 만들어서 떨어지고... 만들기 젬병인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레고가 비싼 장난감이다보니 아이가 원하는 만큼 많이 못 사주는데...그 덕분에 오히려 자기가 필요한 걸 만들어가며 잘 노는 것 같다. 요즘처럼 학교에도 못가고 친구도..
만 6살이지만 호주에서는 2학년이다. 아들 녀석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 1년 계획을 듣는 미팅이 있어 다녀왔다. 브리핑 자체는 그야말로 짧게 끝났다. 평소에 안 들어와봤던 교실을 좀 둘러보았다. 교실 앞 아이들마다 레고 피겨 모양의 자하상이 있다. 가슴팍에 지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자기 소개란을 보고 빵 터졌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일본 라멘이라고 적다니...ㅎ 커서 되고 싶은 건...바로 레고 마스터...레고에 푹 빠진 녀석다운 장래 희망이다. 이렇게 훅훅 크는구나...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