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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슬립오버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뭔가 특별한 기억으로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이날의 첫 행사는 무료 공연 같이 보기다. 서커스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섞어 놓은 것 같은 공연이라 아이들은 재밌어 했다. 다음 일정은 타운하우스 수영장 즐기기이다. 이 날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춥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영화 보고 레고놀이 하고...이제 잘 시간... 지난 번 슬립오버 때는 워낙 안 잤다고 들어서... 일찌감치 잘 준비를 시작했다. 결국 책도 보고 어느 자리에서 잘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다 9시 반쯤 잠이 들었나보다. 다음 날 5시 반부터 기상한 꼬마 친구들 덕분에 난 종일 피곤했다. 그래서..
브리즈번 맘들의 온라인 까페를 통해 중고로 보드 게임 하나를 업어 왔다. 기본적으로 종이 카드를 한 층 한 층 쌓아 올리는 건데, 지붕 카드에 있는 패턴을 따라 벽을 쌓아야 하고 액션카드가 룰에 몇 가지 변화를 주도록 되어 있다. 손의 조작능력 같은 게 중요해 보이는데, 역시 레고로 단련된 아드님이 나보다 낫다. Rhino Hero란 작은 피겨가 있는데, 그걸 같이 움직여야 하는 액션카드가 나오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남편이 카펫 바닥이라 힘들 거라 한 이야기에 다음 번에는 식탁으로 옮겨서 게임을 했다. 역시 더 높이 올라간다. 그러다 와장창.... 아이는 레고 피겨를 활용해서 또 다른 방식으로 논다. 피겨를 쳐서 무너뜨리기... 보드 게임 하나로 참 재미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