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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2주간의 방학이다. 이번 방학은 학교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틀은 친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 왔다. 하루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 놀이터인 바운스에 다녀왔다. 두 시간 동안 에너지를 쭉 빼고 나서는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는 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게임만 하고 놀 줄 알았더니 그래도 보드 게임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클레이 만들기도 하고 나름 알차게 알아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기특했다. 참, 보드게임은 모노폴리인데,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트나이트 테마라고 한다. 5학년이 되더니 삼총사로 참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중고등학교 올라가면 다들 뿔뿔이일텐데, 좋은 시간 함께 많이 만들자꾸나.
처음 숙소는 우리가 전에도 한 번 묵은 적 있는 커럼빈에 있는 Santuary Beach Resort이었다. 넓직한데다 바로 코앞이 바다고, 테니스장도 있어서 좋았던 기억에 다시 예약했다. 그런데 오늘은 날이 안 좋아 테니스 코트에 빗물이 고여 있어 테니스 패스... 수영장은 추워서 힘들겠거니 했는데 히티드 풀이라 물 온도가 놀기 좋았다. 그런데 이것도 한 시간 정도 놀았더니 비가 거세지기 시작해서 부지런히 빠져 나왔다. 결국 아들내미는 레고 만들기 삼매경에 숙소에 비치된 보드게임을 죄다 꺼내서 놀았다. 숙소를 많이 활용하지 못해 아쉽던 차... 밤에는 날아다니는 바퀴벌레까지 나와서 결국 다른 작은 방에 셋이 보여 잤다. 큰 방은 바깥이랑 연결되어 있는 문틈이 있어서 벌레가 드나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앞서 썼던 것처럼 락다운과 함께 우리는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여기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린다.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밝은 조명을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요즘 저녁 식사 후 우리 일과는 보드 게임이다. 원래 식탁에서 하던 걸 이제 텐트 안으로 옮겨왔다. 오랫만에 다시 우노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아빠한테 카드를 먹이면 그렇게 즐겁나 보다. 요즘 사진 찍기 싫어서 피하는 아드님이다. 지금 이 이쁜 모습 많이많이 남기고 싶은데 말이다. 어차피 하는 락다운...즐겁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