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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남편이 한 주 휴가를 내었다. 한국을 가거나 어디 여행가거나 해서 분주했던 휴가 기간이었는데, 코비드로 이번에는 집콕하면서 근방 산책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휴가 첫 날 남편의 초이스는 시티 강변 걷기다. 캥거루 포인트에 주차하고 한 시간 남짓 걸었다. 걷다가 발견한 신기한 나무. 나무 뿌리가 흡사 돌 같다. 이 쪽 공원은 예전에 자전거 타고는 좀 다녔었는데, 그게 아이 낳기 전이니 벌써 7년 전이구나..... 나란히 있는 건물이 독특해서 눈길을 끈다.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구나. 꽃들이 언제 이리 피었나 싶다. 이렇게 오전 남편과 산책하고 나서...오후에는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같이 보며 휴가 첫 날을 보냈다. 고생한 남편... 한 주 잘 쉬시게~!
원래 전, 다리가 4개 이상이면 질색을 하지만 가끔 묘한 호기심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조그만 녀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걸 볼 때면 흥미로워 하기도 하죠. 최근에 바로 이런 경험을 했었네요. 요즘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 벌레들도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 낡은 벤치가 보여 잠시 쉬었다 가려했는데 벤치 위에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눈에 띄더군요. 연녹색의 곤충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개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그 조그만 벌레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한참을 보다보니 거기엔 다른 녀석도 있더군요. 검은색의... 음... 녹색의 녀석과 달리 좀 징그럽게 보이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녹색 곤충을 잡아먹고 있단 것도 알게 되었죠. 그게 어쩐지 신기..
불과 이틀 전에 '봄은 언제 오나' 하며 불평을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아주 화창했습니다. 바닷가에 나가니 벌써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이더군요. 다만, 바람이 쎄서 그런지 약간 쌀쌀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정말 완전한 봄이 될 듯 하네요. 위 사진은 지난번에 아내랑 캠퍼스 주변을 돌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사슴 한 무리가 지나가더군요. 사파리가 따로 없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과 마주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네요. 토끼, 다람쥐, 여우, 사슴, 양, 말, ... 설마, 곰은 안 나타나겠죠? ^^;; 여튼 날씨가 따뜻해지긴 했나봅니다. 최근에 눈에 많이 띄는 걸 보니.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학교에 살고 있다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