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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조금만 떨어져 보세요. 그럼 사랑하는 사람이 보일 거에요. 평생을 곁에 붙어 산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사랑도 좋겠지만, 저렇게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랑도 좋지 않을까요?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때, 가끔은 조금 떨어져 앉아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달리 보일 거에요. - 스코틀랜드 어느 카페에서 -
품 안에 꼭 안고 있다고 해서 사랑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밖으로 보내주기도 해야죠. 족쇄에 묶여 있는 듯 힘들어 할 때 풀어줄 주도 알아야 합니다. 안쓰럽지만 떠나갈까 두려워 풀지 못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죠. 그저 두려워서, 혹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이를 묶어두는 건 참 사랑이 아닙니다. 못된 사랑이죠.
여행길에서 만난 노부부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들은 저기서 무얼 보려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을 기억하려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네요. 혼자 여행을 다닌 사람들은 훗날 '여행지의 풍경'을 떠올리고 연인과 함께 다닌 사람들은 훗날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까? 전, 멋 훗날에도 저 노부부처럼 그 기억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네요. - 에딘버러성 안에서- 지금 들리는 곡은 오래 전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기타로 연주했던 것입니다. 반주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한 건데, 지금 들어도 그야말로 허접 그 자체네요 ㅠㅠ 비록, 다시 공개하기 부끄럽긴 하지만 어쩐지 저 사진과 어울리는 듯 해서 넣어봤어요. 듣기 싫으신 분은 바로 정지 버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