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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의 자세...우선 미사를 드렸다. 보통 때는 성당이 미어 터져서 미사 드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코비드로 미리 부킹하다보니 맨 앞자리에서 성탄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예수님 생신 축하하며 미니 케이크를 후식으로 먹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아드님은 산타가 주고 가신 전례 없이 큰 레고 박스에 신이 났다. 이렇게 커도 30분 만에 마인크래프트 레고 만들기 클리어.... 그리고 운 좋게 미리 싸게 예약해 둔 골드코스트 숙소에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날씨가 흐려 수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물은 별로 차지 않고 딱 좋았다. 이렇게 올해도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내년에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우리 가족은 23일부터 25일까지 캠핑을 다녀왔다. 아들 녀석의 걱정은 우리가 집에 없는데 산타가 선물을 잘 두고 갈 것인가였다. 산타가 못 지나치도록 큰 자루를 문에 걸어 놓았으니 안심하라 말하고... 캠핑 출발 전 차고에 숨겨 두었던 선물을 자루에 넣어 두고 나왔다. 캠핑을 마치고 보통 때 같으면 더 놀겠다고 졸랐을텐데 이 날은 선물 때문에 빨리 집에 가겠단다. 아빠가 문을 여는 동안에도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박스가 커서 자루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짜잔...마침내 개봉 박두... 엄마 아빠는 캠핑 다녀와서 씻고 뻗었는데...아드님은 한 시간 동안 꿈쩍 않고 완성했다. 아들 녀석 레고 기술이 날로 늘어서 이렇게 큰 박스도 한 시간 밖에 수명이 안 되는구나.... 여튼 작년에는 남편의 미숙함으로 ..
호주 학교는 한국보다 방학을 일찍 하다보니 벌써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갔다. 아이가 산타에게서 편지를 받았다고 흥분해서 집에 왔다. 봉투에서 꺼내 보니 빼곡히...그것도 연필로 눌러쓴 손 편지다. 프린트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께서 일일이 손수 쓰신 걸까? (아들 녀석 반 담임 선생님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레고를 받고 싶어하는지 아셨나 싶었더니... 학교에서 이런 라이팅을 했다고 한다. 빨간펜이 있긴 하지만, 7살인 걸 생각하면 나로서는 참 기특한 수준의 작문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섬세하신 선생님을 만나 2학년 재미있게 잘 보낸 아드님.... 노력하는 모습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