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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여름의 호주에서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내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들이다. 우리 동네 작은 쇼핑센터에서도 매년 행사가 있는데, 올해 재의는 진저 브래드로 트리 만들기에 참여했다. 참여는 홈페이지에서 부킹을 하고, 보통은 무료 행사가 많으나 이 트리 만들기는 재료비 때문에 5달러를 내었다. 재의 친구 루이스랑 둘을 예약해 두었다. 그런데 당일 우연히 만난 미쉘도 조인하게 되었다. 재의랑 미쉘이 하나를 같이 완성~~ 참고로 지난 번 집 만들기 보다는 트리가 좀 더 수월했다. 애들도 데코를 하기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는 액티비티였다. 재의는 트리를 미쉘 언니인 글로리아랑 먹으라고 선선히 내 주었다. (그렇지만 함께 못한 글로리아는 울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딸래..
학교 방학 스케줄에 맞추어 도서관이나 쇼핑센터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곤 한다.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이 위치한 Sunnybank Hills 쇼핑센터도 종종 이런 이벤트를 한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엄마가 부지런해야 한다. 시계 만들기 프로그램도 인기가 엄청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살짜리 재의도 얼마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결과물 또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핵심 아이디어는 레코드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레코드가 돌아갈 때 아이가 물감을 짜기만 하면 절로 멋진 무늬가 생긴다. 거기에 프로그램 진행자가 시침, 분침, 초침을 달아준다. 우리 집에 떡 하니 붙어 있는 시계. 재의도 자기가 만든 거라고 뿌듯해 하며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