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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물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실 아직 좀 추운 듯도 한데, 아가들은 신나서 잘 논다.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인공풀은 언제 가도 참 좋다. 어린 아가들을 위한 얕은 공간이 따로 넓게 있는데다 다양한 분수도 있어서 재의가 참 좋아한다. 이런 시설이 무료라니....버스 타고 갔다가 근처 펍에서 맥주 한 잔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더구나 재의가 친구랑 함께 가서 더욱 신이 났나보다. 삽과 버킷이면 마냥 즐겁다. 동갑내기이지만 개월 수가 좀 차이가 나서 그런지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것 같다니...요즘은 둘이 아주 잘 논다. 호주에서 지내다 보면 이렇게 같이 어울릴 가족 만나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끼리도 맞아야 하고, 부모들끼리도 맞아야 하구.... 그리고 친해질만하면 호주, 혹은 브리즈번을 떠나 이동하는 ..
한국에서 우리를 보러 와서 열흘을 함께 보낸 친구들....재의도 친구와 함께라면 자주 갔던 IKEA도 더더욱 즐겁다. 더구나 재의와 자동차 사랑이 닮은 친구들이니 말이다... 그저 반복일 뿐이었던 일상들도 재미로 가득차게 된다...평소엔 나를 참 힘들게 하더니, 같이 하니 재밌는지, 양치질, 목욕도 먼저 하겠다고 그런다. 뒷뜰에서 노는 것도 혼자 자전거 타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 이런 모습들이 이쁘고 귀여워서 사람들이 둘 셋 낳아 키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사람 좋아하는 재의가 놀이터 같은 데 가서 형제, 남매가 같이 노는 데 끼려고 하는 걸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서는 재의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기회 더 만들어줄 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좀 더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 ..
한국에서 후배네 가족이 열흘 다녀갔다. 일가족이 큰 맘 먹고 큰 돈 들여 하는 첫 해외여행인데, 우리가 있는 브리즈번으로 와 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마침 후배네는 재의보다 두 살 많은 큰 딸과 동갑내기 친구인 아들을 두고 있다. 도착한 첫 날...처음에는 재의가 서먹해하더니, 이내 곧 친해져서 셋은 손을 잡고 다녔다. 첫날 여독도 있을 것 같아서 근처 쿠라비 주말 시장과 데이지힐 코알라 센터(2012/11/03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데이지 힐 in 브리즈번)를 갔다. 이날 따라 코알라 설명도 듣고, 왈라비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신이 난 재의는 기분 좋을 때면 하는 배 까기를 했다. 어른들도 사우나 같이 다녀오면 친해진다는데, 재의는 친구들과 같이 탕목욕을 신나게 하더니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