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장난감 (5)
J Family Story
9살 아드님은 레고를 무척 사랑한다. 장래 희망이 레고 마스터라고 하니..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같이 재미있게 보았다. 어제 아들 녀석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했는데... 그렇게 보고 나면 아이디어를 얻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곤 한다. 한 주는 유명한 노래를 테마로 해서 노래 제목을 알아맞추도록 하는 거였다. 그걸 보고 나더니 만든 작품...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노래라 대번에 맞출 수 있었다. 바로 'Coffin Dance'. 또 하루는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거였다. 이건 좀 복잡하니 아빠 찬스로 완성했다. 우승한 친구도 레고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데... 아들 녀석의 레고 사랑은 이후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피자 만들기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레고 마니아인 아들 녀석에게 딱인 레고 프로그램....테마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이었다. 일반 레고 피스에다 좀 더 과학 원리를 결합하는 것이다. 매뉴얼을 보며 혼자 궁리하며 만들어내는데 사뭇 진지하다. 완성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벽치기! 옆에 꽤나 큰 형아한테도 도움을 준다. 일찍 만들고서 혼자 자유롭게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 두 번째 과제는 스핀하는 팽이 같은 거다. 이렇게 한 시간여가 훌쩍 지났다. 레고만 했다하면 이렇게 오랜 시간도 진득하니 앉아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레고는 정말 잘 만든 장난감인 것 같다.
애기 장난감을 중고 시장에 나오면 미리 사 놓는 편이다보니, 가끔 장난감과 재의 월령이 안 맞곤 했던 것 같다. 돌 전에 이미 나무 기차랑 트랙은 다 갖고 놀아서 이제는 토마스와 처깅턴 같은 캐릭터 기차로 넘어간 지 오래라 꽤나 오래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씩 담아 차고에 넣어놨는데, 갑자기 어느 날 찾는다. 그러더니 일주일째 참 잘 갖고 놀고 있다. 이걸 정리했음 어쨌을꼬 싶다. 플레이도우와 우든 기차 세트에 있던 피스들을 활용해 배를 만들었다. 그럴싸하다. 전에는 주구장창 플레이도우로 뱀만 만들었는데, 요즘은 배가 그리 좋나 보다. 맥포머스 자석 장난감도 너무 어릴 때 사 두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영 갖고 놀지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만 힘을 주면 부서져 버리니 ..